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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포스코케미칼→퓨처엠’ 사명 바꾸고 미래소재 기업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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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주총서 사명 변경 승인·8번째 이름

지난해 에너지소재 비중 58.7% 기록

회사 미래 이끌 새 수장엔 김준형 사장

헤럴드경제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이 사기를 흔들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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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포스코퓨처엠’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미래 소재 기업으로 탈바꿈한다.

이미 지난해 기준 포스코퓨처엠의 매출액에서 양극재, 음극재 등 에너지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넘어섰다. 포스코퓨처엠은 배터리소재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한다는 목표다.

포스코케미칼은 20일 포항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포스코퓨처엠으로 사명 변경을 확정했다. 새로운 사명 포스코퓨처엠(POSCO FUTURE M)에는 경쟁력 있는 소재(Materials)를 통해 세상의 변화(Movement)를 이끌며, 풍요로운 미래(Future)를 만들어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Management) 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포스코퓨처엠은 1971년 창립 이후 반세기 동안 회사가 맞이한 여덟 번째 이름이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며 에너지소재 비중이 급증하자 새 사명을 통해 회사의 미래를 새롭게 설정하기로 했다.

포스코퓨처엠이 에너지소재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2010년이다. 당시 포스코퓨처엠은 LS엠트론의 음극재 사업 부문을 인수·합병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19에는 포스코ESM을 인수해 양극재 사업도 본격화했다. 양·음극재는 배터리의 용량, 수명, 충전 속도를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양·음극재 소재를 동시에 생산, 납품하는 이차전지 소재사는 포스코퓨처엠이 국내에서 유일하다.

매출액에서 에너지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8.7%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액에서 이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2019년만 해도 에너지소재 사업 비중은 14.8%에 불과했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 성장에 힘입어 2020년 34.1%, 2021년 42.8%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회사의 주력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포스코케미칼의 사업 부문은 에너지소재, 내화물, 라임화성으로 이뤄져 있다. 내화물 사업은 내화물 제조 및 산업용로재 정비를, 라임화성 사업은 생석화·화성품의 가공·판매 등을 담당한다.

에너지소재 사업 비중이 커지는 동안 내화물과 라임화성 부문 비중은 꾸준히 감소했다. 실제 내화물 사업 매출액 비중은 2019년 33.9%에서 지난해 16.7%까지 줄었다. 라임화성 부문 역시 2019년에는 51.3%로 절반을 차지했으나 지난해 24.6%로 감소했다.

프로젝트가 종료된 일부 내화물 관련 사업은 청산 절차를 밟기도 했다. 내화물 공사를 담당했던 포스코케미칼FZE(나이지리아 프로젝트 현지법인)는 지난해 말 청산절차를 밟았다. 2002년 중국과 합작해 설립한 영구포철로재내화재료 역시 청산 중이다.

포스코퓨처엠은 향후에도 에너지소재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해 매출 규모를 키우고, 포스코그룹의 핵심 성장축이 되겠다는 포부다. 지난해 포스코그룹은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공식화하며 ▷철강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을 7대 핵심 산업으로 제시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새롭게 회사를 이끌어갈 사내외 이사도 선임됐다. 김준형 사장, 윤덕일 기획지원본부장, 김진출 안전환경센터장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김원용, 이웅범 현 사외이사가, 기타비상무이사에는 유병옥 포스코 친환경미래소재팀장이 재선임됐다.

김준형 사장은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회사는 철강 산업의 든든한 동반자로 다양한 소재를 통해 국가 경제 발전을 견인해 왔으며, 이에 따라 회사 이름도 시대 정신과 소명을 담아 조금씩 변화했다”며 “‘화학과 에너지소재 글로벌 리딩 컴퍼니’란 비전을 달성하고, 100년 기업의 새 미래를 성공적으로 건설해야 하는 여정을 우리의 이름을 새롭게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자”고 당부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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