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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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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전방위 확산 가짜뉴스가 민주주의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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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연설

“민주주의 도전 직면” 가짜뉴스 저격

조선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본회의 제1세션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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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9일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개최한 ‘민주주의 정상회의(S4D·Summit for Democracy 2023)’ 연설에서 “국제적으로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가 자유를 위협하고 있고, 온라인을 타고 전방위로 확산하는 가짜뉴스가 자유를 보장하는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며 자유·민주 진영 국가들 간 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모두 연설에서 “권위주의 세력들의 진영화에 더해 반(反)지성주의로 대표되는 가짜민주주의가 전세계적으로 고개를 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S4D는 조 바이든 대통령 주도로 2021년 출범해 올해로 2회차를 맞았다. 한국은 네덜란드·잠비아·코스타리카와 함께 ‘공동 주최국(co-host)’에 이름을 올렸고, 30일 인도·태평양 지역 회의를 서울 신라호텔에서 주최한다. 올해도 오드리 탕 대만 디지털 담당 장관이 연사로 참석하는 등 일정 부분 중국 견제 성격을 띄고 있어 개최 전까지 중국의 반발이 컸다.

윤 대통령은 “세계는 지금 다양한 위기에 직면했다”며 “지정학적 갈등과 이익 경쟁이 어우러져 국제 사회가 분절되고, 다자(多者) 간 협력이 크게 위축됐다”고 했다. 특히 “지난 세기 인류의 자유와 번영을 이끌어온 민주주의가 중대한 도전에 직면했다”며 그 원인으로 ‘가짜뉴스’를 꼽았다. 윤 대통령은 “잘못된 허위정보와 선동은 국민의 의사결정을 왜곡하고, 선거와 같은 민주주의의 본질적 시스템을 와해시킨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각고의 혁신과 연대를 통해 후퇴하는 민주주의를 되살리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며 “70여년 전 국제사회 도움으로 자유를 지켜낸 한국은 이제 국제사회 ‘자유 촉진자’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이 자유를 보장하는 민주주의, 법치와 대의민주주의로 대표되는 의회주의가 공고해지도록 책임을 다하겠다”며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민주주의를 확고히 지키기 위한 연대를 강력히 지지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나롄드라 모디 인도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이 패널로 참석하는 ‘경제성장과 함께하는 번영’ 세션을 주재한다.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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