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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6 (금)

    젤렌스키 “러는 민주주의 적…악과 타협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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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 아래)이 29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열린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회의의 ‘글로벌 도전’ 세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윗줄 왼쪽에서 세번째)은 러시아와 타협은 없다고 강조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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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를 ‘악’(惡)으로 규정하며 타협은 없다고 못 박았다.

    29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열린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글로벌 도전’ 세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허위 정보 유포, 선거 개입, 간첩 활동, 사이버 범죄, 에너지·식량 위기 조장 등을 통해 “세계의 민주주의 국가들과 오래전부터 전쟁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의 독재자와 폭군이 그들의 범죄에 대해 책임지게 해야 한다며 “민주주의는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 민주주의의 정신은 타협하는 것이지만 악(惡) 앞에서 그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악과 타협해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환상”을 지워야 한다며 “민주주의의 적은 패배해야 하며 오직 그것만이 민주주의를 위한 진정한 안보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불을 꺼야 하는 소방관이 소방차를 기다리거나 소화전을 짧은 거리에서만 쓰게 해서는 안 된다며 “민주주의의 수호자는 공격자를 물리칠 수 있는 모든 무기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방이 약속한 무기가 도착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단거리 무기만 지원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소방관에 빗댄 것으로, 그는 “민주주의는 지금 당장 올해 승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세션을 주재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민주주의가 힘을 합치면 세계가 공통으로 직면한 도전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국가들이 러시아의 잔혹한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용감한 우크라이나 국민과 연대하는 “전례 없는 단결”을 보인 것을 그런 사례로 들었다.

    그는 민주주의 강화가 “시대적 과제”라며 민주주의 정상회의 등을 통한 노력 덕분에 “우리는 세계의 독재국가들이 약해지는 동안 민주주의 국가들은 강해졌다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의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데 2024 회계연도에 6억9000만달러(약 9000억원)를 추가로 반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자금은 민주주의를 위한 기술 발전, 언론 자유 지원, 반부패 노력, 인권 증진, 자유·공정 선거 지원 등에 사용된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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