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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월)

석 달 잠적한 조폭, 대포폰으로 인스타하다 모텔서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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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을 제지하는 시민을 폭행한 뒤 도주한 지역 조직폭력 행동대원이 세 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20대인 이 행동대원은 대포폰(차명 휴대전화)으로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다가 덜미를 잡혔다.

조선일보

작년 12월 31일 오전 3시 40분쯤 광주 서구 한 주점에서 강진 '다산파' 행동대원 20대 A(빨간 원)씨가 다른 주점 손님을 폭행하고 있다. /광주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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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경찰에 따르면 광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공동상해 혐의로 지역 조직폭력배 행동대원 20대 A씨를 최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진 ‘다산파’ 행동대원 A씨는 작년 12월 31일 오전 3시 40분쯤 광주 서구 한 주점 화장실에서 동료 조직원 2명과 함께 피해자의 목을 조르고 얼굴을 수차례 때려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A씨 등은 ‘화장실에서 담배 피우지 말라’는 피해자 말에 격분,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당은 범행 직후 현장을 이탈했다. 경찰은 3개월간의 추적 끝에 전남 장흥군의 한 모텔에 있던 주범 A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휴대전화를 끄고 도주했지만 그가 대포폰으로 인스타그램을 이용했던 기록 등이 확인돼 A씨 소재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했다. 경찰은 나머지 2명은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적 약자들을 상대로 불법행위를 저지르는 조직폭력 사범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하겠다”며 “피해 발생 시 경찰에 신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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