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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3 (화)

    윤 대통령, 미 USTR 대표 만나 “IRA·반도체법, 한국 기업에 우호적 배려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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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접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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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반도체지원법(CHIPS Act)과 관련해 “미국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우호적인 방향으로 배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타이 대표를 접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반도체지원법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 발표 과정에서 양국간 긴밀히 협의해 한국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많이 해소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한국 기업에 대한 배려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반도체지원법 보조금 신청 세부지침과 관련해 “과도한 수준의 정보제공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우려가 있다”면서 미국 정부의 우호적인 고려를 요청했다.

    타이 대표는 이에 대해 “반도체지원법과 IRA 관련 한국 정부와 기업의 우려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동맹국 간에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한·미 동맹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지난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이 군사, 안보에서 경제안보, 첨단기술, 문화, 인적교류까지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진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가장 성공적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평가받는 한·미 FTA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양국이 미래지향적 경제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타이 대표는 한국이 미국과 함께 이번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공동 주최하고 제3차 회의를 주최하기로 한 결정에 사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이 대표는 이와 함께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윤 대통령의 용기 있는 결단과 리더십,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협상 과정에서 보여준 한국의 리더십과 파트너십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날 접견에는 미국 측에서 타이 대표를 비롯해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헤더 헐버트 USTR 비서실장, 크리스토퍼 윌슨 USTR 대표보가 참석했다. 한국 측에선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최상목 경제수석, 강경성 산업정책비서관, 왕윤종 경제안보비서관 등이 함께 자리했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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