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3 (화)

    '악성 미분양' 8천554가구…한 달 새 13% 늘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의 증가폭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른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8천554가구로 한 달 사이 13%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미분양은 79가구 증가해 7만5천438가구를 유지했습니다.

    2012년 11월, 7만6천319가구 이후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월보다 0.1% 증가했습니다.

    미분양 주택은 매월 증가하는 추세로 지난해 11월 5만8천27가구, 12월 6만8천148가구, 지난 1월 7만5천359가구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하는 준공 후 미분양은 8천554가구로 전월보다 13.4% 늘었습니다.

    준공 후 미분양 규모는 2021년 7월 8천558가구 이후 최대치로 미분양 물량의 83%는 지방에 몰려 있습니다.

    [윤지해 /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지방의 자금여력이 떨어지는 중소형 건설사 중심으로 미분양 리스크에 취약하다고 볼 수 있고요. 이런 부분들이 부실화되면 지역의 중소형 은행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미분양 현상은 최근 금리 인상과 분양가 인상, 주택 매수 심리까지 겹치면서 청약 한파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건설사가 자금여력 부분을 최대한 동원하고 정부가 맞춤형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결국은 정부 차원에서 만기상환 연장을 해준다든지 저금리 대환을 해준다든지 이런 선별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미분양 리스크가 확산되면서 주택 공급도 주춤하고 있습니다.

    2월 주택 인허가실적은 전국 5만4천375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22.5% 감소했습니다.

    수도권은 1만9천497가구로 24.9%, 지방은 3만4천878가구로 21.0% 각각 줄었습니다.

    OBS 뉴스 유성훈입니다.

    <영상편집: 이현정>

    [유성훈]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