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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 김성인 기자] 최근 롯데칠성음료 사내이사로 복귀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케미칼 사내이사로도 재선임되어 롯데그룹 계열사의 책임 경영에 힘을 쓰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소유와 경영을 함께 하면서 일본 롯데홀딩스로 이어지는 고리를 끊고, 롯데지주 중심의 지배구조를 확립해 경영권 강화 및 승계를 위한 초석을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9일 롯데케미칼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제4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등 4개 안건이 원안대로 승인됐다.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김교현 부회장, 황진구 기초소재사업 대표가 각각 사내이사로 재선임 됐고, 강종원 재무혁신본부장(CFO)이 신규 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차경환 법무법인 평안 변호사가 신규 선임됐다.
롯데케미칼은 또한 보통주 1주당 배당금 3500원, 배당금 총액 1190억원을 승인했다. 주주 가치 제고 및 이익 강화 정책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신동빈 회장 역시 롯데의 미래 먹거리로 ‘화학’과 ‘바이오’를 제시하고,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5월 ‘헬스앤웰니스(Health&Wellness)’, ‘모빌리티(Mobility)’,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부문을 포함해 화학과 식품, 인프라 등 핵심 산업군에 2027년까지 약 37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중 롯데케미칼에는 1조6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수소충천소사업, 발전 사업, 배터리 전해액,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롯데케미칼은 오너 일가의 경영권 관련 핵심 계열사이기도 하다. 현재 롯데케미칼의 최대주주는 롯데지주(25.59%)다. 현재 그룹의 지배구조가 신동빈 회장→롯데지주→롯데케미칼 순으로 구성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신동빈 회장이 지주사를 통해 새로운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 지배력을 높여 일본 롯데홀딩스와의 관계를 희석시킬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해에는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상무가 승진해 롯데케미칼이 '롯데 후계자'의 경영 능력을 펼쳐보일 무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교현 부회장은 이날 주총 인사말에서 “2023년 당사가 직면한 경영 환경은 여전히 지난해의 연장선에 있다”면서도 “적합한 비전과 체계적인 실행 계획을 바탕으로 현안을 극복하고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한해를 준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중점 추진 전략에 대해 “고부가 제품 개발 강화 등 미래 기술의 선제적 확보와 전략 방향과 부합하는 포트폴리오 재편 등을 통해 석유화학 사업의 안정적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소 사업 생태계 조성과 배터리 소재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신성장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의미 있는 신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체계적이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해 글로벌 경영의 내실을 다져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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