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알뜰폰 시장 진출 본격화 앞두고
핀테크·이통사 손잡아…‘시너지’ 효과 볼까
엘지유플러스가 온라인 전용 5세대 이동통신 요금제 4종을 핀테크 플랫폼 토스 앱을 통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엘지유플러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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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도 알뜰폰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금융위원회가 부수업무 지정을 추진해 케이비(KB)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 리브모바일(리브엠)이 정식 승인을 앞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규모 자본을 지닌 은행들에게 시장점유율을 내주지 않으려는 이동통신사와 핀테크 기업 간 협업 사례가 등장했다.
엘지유플러스(LGU+)는 온라인 전용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 ‘5G 다이렉트 요금제’ 4종을 비바리퍼블리카의 핀테크 플랫폼 토스를 통해 판매한다고 5일 밝혔다. 엘지유플러스 ‘5G 다이렉트 65’, ‘5G 다이렉트 37.5’, ‘5G 다이렉트 플러스 69’, ‘5G 다이렉트 플러스 59’ 요금제를 토스 앱 안에서 가입할 수 있다. 토스 앱 ‘통신’ 분류의 ‘엘지유플러스 휴대폰 요금제’ 메뉴에서 원하는 요금제를 선택하면 된다. 유심(USIM)을 배송받아 개통할 수 있다. 이들 요금제는 그동안은 엘지유플러스 온라인몰 ‘유플러스닷컴’에서만 가입할 수 있었다.
엘지유플러스와 토스는 이동통신 서비스와 핀테크 서비스를 결합한 전용 혜택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5G 다이렉트 65 또는 37.5 요금제를 토스 앱에서 가입한 이용자는 편의점·외식 상품권 등 모바일 교환권을 구매하거나 간편결제 서비스 ‘토스페이’로 결제하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토스포인트’를 매달 각각 4천원, 3천원씩 24개월간 받을 수 있다.
앞서 토스는 지난 1월 자회사 ‘토스모바일’을 통해 같은 이름의 알뜰폰 브랜드를 정식 출시했다. 다른 알뜰폰 업체들의 요금제에 비하면 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토스 앱을 이용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출시 전 사전 예약에만 17만명 가량이 몰렸다. 이 중 70% 가량이 2030세대 이용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 관계자는 이번 협업에 대해 “이동통신 서비스와 금융 플랫폼 간 시너지를 내기 위해, 엘지유플러스의 온라인 전용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는 일종의 대리점을 토스 플랫폼 안에 열어준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자체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한 데 이어 토스 앱을 금융 플랫폼뿐 아니라 통신 플랫폼으로도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엘지유플러스 쪽에서는 토스와의 협업이 이용자 선택권을 넓히고, 가입자 유치 편의성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강진욱 엘지유플러스 디지털커머스사업담당은 “토스 앱에서 금융 업무를 처리하는 걸 넘어 알뜰폰과 이동통신사의 요금제를 한눈에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온라인 고객 경험 혁신을 꾀했다”고 말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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