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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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3선·경기 수원정)은 5일 “민주당 안의 다양한 목소리를 고르게 반영해 조화를 만들어내겠다”며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국회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모두가 똑같다면 민주주의가 아니라 획일주의”라며 “제가 민주당의 보완재가 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는 원내대표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이재명계 의원들의 이재명 대표 사퇴 요구에 대해 “이 대표가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어떤 일도 할 수 있다’고 이미 의원들 앞에서 밝혔다”며 “당 의원들이 매우 진지하게 이 문제를 생각하고 있으니 지혜로운 결론을 내리라고 본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2021년 이낙연 대선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았다가 이 대표로 대선 후보가 확정된 후 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을 지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총선을 1년 앞두고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각오는.
“상대 당보다 어떻게 더 유능하게 국민의 삶을 책임 있게 대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원내대표가 된다면 이를 위해 당의 역량과 에너지, 인적 자원을 총결집해나가겠다.”
-모든 원내대표 후보가 ‘통합의 적임자’라고 주장한다.
“이 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지도부가 단일한 색깔로 구성돼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아니더라’라고 말하더라. 다양성을 존중하고 균형을 잡는 과정이 탄탄해야 단합과 통합의 단계로 갈 수 있다.”
-통합을 누가 하는가가 중요하다는 뜻인가.
“그렇다. 대선 패배 이후 당이 국민의 신뢰를 받고 있지 못하다. 균형, 소통 속에서 변화를 추구해야 국민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다.”
-총선 승리를 위해 팬덤정치를 청산하자는 주장은 어떻게 보나.
“열성 지지자들은 필요하다. 다만 혐오·증오 표현이 통용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 당이 합당한 조치를 해야 한다.”
-이 대표의 ‘총선 승리를 위해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는 발언에 거취까지 내포됐다고 보나.
“다 포함된 게 아닐까. 이 대표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진의를 왜곡하지 않는 것이라고 본다.”
-이 대표에 대한 2차 체포동의안이 오면 당론 부결도 검토할 수 있나.
“지난번 체포동의안에 적힌 수준이라면 의원들이 동의하기 어려울 것이다. 당론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의원들이 소통을 통해 정확하게 상황을 인식하고 지혜로운 길을 찾기 위한 공감대를 이루는 것이다. 당론이냐 아니냐를 가지고 지금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대여투쟁 전략 구상은.
“저출생·연금개혁 등 국가적 과제는 머리를 맞대고 협력하겠다.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민생을 외면하는 정책, 국익을 훼손하는 외교에는 단호히 대처하겠다.”
-한덕수 국무총리나 한동훈 법무부 장관 탄핵 주장이 있다.
“법이 보장하는 탄핵소추권을 금기시할 필요 없다. 전가의 보도처럼 아무 때나 활용하면 국민이 피로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면밀히 살펴야 한다.”
김윤나영·신주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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