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황사로 뿌연 도쿄 도심 [도쿄 교도=연합뉴스]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13일 도쿄에서 2년 만에 황사가 관측되는 등 일본 열도 전역이 황사 영향권에 들었다고 현지 방송 NHK가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황사가 일본에 유입되면서 이날 열도 넓은 범위에서 관측되고 있다.

최북단 홋카이도에서 서남부 규슈에 걸친 넓은 범위에서 황사가 관측된 것은 2021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도쿄 도심에서도 2년 만에 황사가 관측됐으며, 가시거리는 오전 10시 현재 10㎞ 이상이다.

북부 삿포로시 등에서는 황사로 가시거리가 10㎞ 미만이며, 향후 곳에 따라서는 5㎞ 미만으로 나빠질 가능성도 있다.

황사 영향은 14일까지 지속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황사가 유입되면서 가시거리가 5㎞ 미만이 되면 교통에 악영향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황사의 발원지로 알려진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 등 중국 동북 지역과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일본에서 기상청이 황사 주의를 당부하는 예보를 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13일 황사로 뿌옇게 보이는 도쿄 관광지 스카이트리(가운데 타워) [도쿄 교도=연합뉴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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