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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신한은행·이디야, 위기청소년 위해 ‘23억 기부’…최태원 회장 "사회안전망 구축, 인구 문제와 직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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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두번째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

헤럴드경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앞줄 왼쪽 세번째)과 김현숙 여가부 장관(앞줄 왼쪽 네번째) 등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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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가정·학교 밖으로 내몰린 위기청소년을 돕고자 SK그룹, 신한은행, 이디야커피 등이 23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대한상의 신기업정신협의회(ERT)는 19일 경기 군포시 경기남부청소년자립지원관에서 두 번째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행사를 열었다.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의 다함께 나눔프로젝트는 지난달 울산의 한 소방서에서 열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소방관 회복버스’ 기증을 시작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날 두 번째 행사에는 대한상의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석장 이디야커피 대표 등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오병권 경기도 부지사, 경기남부청소년자립지원관 및 쉼터 소속 직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최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위기청소년의 자립을 지원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위기청소년이란 ▷보호자의 실질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청소년 ▷학교 밖 청소년 등을 말한다. 상당수가 가정과 학교 폭력 등에 노출돼 청소년 보호시설에 입소하지만, 부정적인 편견에 갇혀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대한상의 신기업정신협의회는 이같은 문제인식에 공감하고 프로젝트 두 번째 행사를 경기도의 청소년자립지원관에서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SK가 위기 청소년에 대한 문제해결이 시급하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신한은행, 이디야커피 등이 해법을 제시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위기청소년을 돕고자 SK그룹은 15억원을 투자한다. 우선 ‘마음건강지킴이 버스’ 5대를 기증한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운영하는 마음건강지킴이 버스는 청소년 밀집지역과 학교 인근 등을 돌며 찾아가는 상담을 제공한다.

또 쉼터 등 시설 퇴소 후 자립여건을 갖추기 위해 청소년자립지원관을 이용하는 청소년(250명)에게 1년 동안 주 3회 행복도시락을 배달한다. SK가 급여의 70%를 지원하는 인턴십도 운영한다.

신한은행은 적금상품 지원과 경제 금융교육에 7억원을 후원한다. 자립준비청년 등이 생활비나 주거비 등에 필요한 목돈 마련을 위해 적금에 저축하면, 신한은행이 3년간 월 최대 15만원까지 추가금액을 적립해 최고 540만원까지 지원해준다. 최대 5.85%의 높은 금리 또한 제공한다.

이디야커피는 직업교육 및 인턴십 프로그램 운영에 1억2000만원을 지원한다. 바리스타를 희망하는 청소년 30여명에게 커피전문가 양성전문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이후 전국 이디야 매장의 직영점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해당 기간 중 급여는 SK, 이디야커피가 7대 3으로 지원한다.

이날 행사에 앞서 최태원 회장과 김현숙 장관, 정상혁 은행장, 이석장 대표 등은 시설 관계자의 안내로 쉼터와 청소년자립지원관을 둘러봤다. 최태원 회장은 자립지원관 관장에게 청소년들이 쉼터에 얼마나 머물 수 있는지 거주 요건 등을 물으며 관심을 보였다.

청소년 지원시설 종사자들과 진행한 간담회에서 최태원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자립 준비 청년에만 집중했던 사회적 관심을 가정 밖 청소년을 포함한 위기 청소년까지 넓힌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기청소년 지원 문제는) 인구 문제와도 관련이 있다. 사회 안전망을 안전하게 구축해서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조금이라도 더 아이를 낳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상혁 은행장은 “자립준비청년들과 가정 밖 청소년들의 자립에 가장 필요한 것이 자립금 마련과 금융 지식이라 생각했다”며 “청년들이 희망찬 미래를 준비하는 길에 신한은행이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석장 대표는 “청소년들의 바리스타 전문가 자격 수료를 지원하고, 현장경험과 취업의 기회가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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