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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단독] '20년 인연' 유인촌 "무대 오른다"…MB '파우스트' 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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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오는 26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주연을 맡은 연극 '파우스트'를 관람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8일 사면ㆍ복권 후 천안함 묘역 참배에 이은 두 번째 공개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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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유인촌 문화특별보좌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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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통령 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관람은 최근 이 전 대통령과 참모들이 만난 자리에서 유 전 장관이 직접 요청해 성사됐다.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은 유 전 장관은 이 전 대통령에게 “올해 제 첫 작품이 곧 무대에 오른다”며 관람을 청했다고 한다.

유 전 장관은 문화계 대표 MB맨이다. 중앙대 연극영화학과 졸업 후 연극과 드라마 등에서 활동한 유 전 장관은 이 전 대통령의 서울시장직 인수위원(2002년)ㆍ대통령직 인수위원(2007년)을 거쳐 이명박 정부 초대 문체부 장관을 역임했다. 대통령 문화특별보좌관을 끝으로 다시 예술계로 돌아간 유 전 장관은 이후에도 이 전 대통령 구속(2018년 3월 22일)과 재수감(2020년 11월 2일) 당시 배웅을 가거나 틈틈이 면회를 가는 등 20여 년째 인연을 이어왔다. 이 전 대통령 역시 구속되기 전까지 유 전 장관의 공연을 즐겨봤다고 한다.

연극 관람엔 부인 김윤옥 여사도 함께 갈 예정이다. 이재오 전 특임장관ㆍ류우익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참모 10여명도 동행한다. 부부동반 모임 성격도 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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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0년 9월 21일 이 전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가 KBS 1TV 생방송 토크쇼 아침마당 '대통령부부의 사람사는 이야기'에 출연한 모습. 사진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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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국민의힘 관계자는 “칩거 대신 일상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MB맨 혹은 MB 시절을 추억하는 이들에게 건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서울 청계천을 가고 이후 4대강도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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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46용사합동묘역을 참배한 뒤 묘역을 둘러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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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 전 장관이 파우스트 역으로 출연하는 이번 작품은 독일의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소설을 원작으로 둔 연극이다. 평생을 학문에 바친 지식인 파우스트가 악마 메피스토에게 자신의 영혼을 걸고 젊음과 쾌락을 얻지만 이내 영혼을 상실하며 괴로워하는 내용이다. 메피스토 역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으로 유명한 배우 박해수가 맡는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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