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모 등과 청계천 방문…“어려울 때니까 힘 모아줘야”
이명박 전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청계천에서 '청계천을 사랑하는 모임'(청사모) 구성원들과 옛 참모들과 함께 산책하고 있다. 청계천 복원사업은 이 전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대표적인 치적 중 하나로 꼽힌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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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15일 서울 청계천을 찾아 최근 정국에 대해 “어려울 때니까 힘을 좀 모아줘야 한다. 대통령이 일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시장 재임 당시 청계천 복원사업에 함께했던 서울시 공무원 모임인 ‘청계천을 사랑하는 모임’(청사모) 구성원들과 청계천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총선을 앞두고 공개행보, 정치활동을 재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총선에 대해 관심이 없고, 나라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 전 대통령은 “청계천 복원하는 데 참여했던 공무원들이 매년 모인다고 그래서 초청해왔기에 그때 그 시절을 생각하면서 왔다”며 이날 청계천 방문 배경을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청계천 복원) 이게 하나의 도시 재생인데, 단지 국내뿐 아니고 세계적으로 많은 도시, 대도시에 영향을 줬고 또 전국적으로도 많이 영향을 줬다. 그것도 되새겨보고 (하려 왔다)”고 말했다.
오전 10시 청계광장에서 출발한 이 전 대통령과 청사모 구성원들은 성동구 마장동 신답철교까지 5.8㎞ 코스를 약 2시간에 걸쳐 산책한다.
이재오 전 특임장관, 이명박 정부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냈던 정운천 의원과 청사모 회원들, 선진국민연대 관계자 등 약 40여명이 이 전 대통령의 청계천 걷기에 동행했다.
이 전 대통령은 현장에 모여든 시민들의 악수와 사진 촬영 요청에 응했다. 유튜버들도 여럿 몰려 현장은 북적였다.
청계천 복원사업은 이 전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대표 치적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전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매년 청계천을 찾았지만, 2018년부터는 다스 횡령, 삼성 뇌물수수 등 사건과 관련해 구속과 석방을 반복하면서 청계천을 찾지 못했다. 이번 행사는 작년 12월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이 전 대통령의 세 번째 공개 행보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연평도 포격 도발 희생자 묘역 참배로 공개 활동을 재개했고, 지난달 26일에는 이명박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유인촌 전 장관이 주연을 맡은 연극 '파우스트'를 관람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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