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김의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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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등 인터넷 공간에 퍼진 가짜뉴스를 그대로 받아들인 사람의 40%는 사실을 바로잡는 ‘팩트체크’ 기사가 나오더라도 이를 의도적으로 피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일본에서 나왔다.

15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나고야공업대학 다나카 유코 준교수와 도쿄학예대학 이누즈카 미와 준교수 등이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한 국제학회에서 오정보에 대한 정정 기사의 효과를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20~60대 시민 506명에게 코로나 사망률 및 백신에 관한 가짜뉴스와 사실에 근거한 뉴스를 각각 보여줬다. 그런 다음 가짜뉴스를 ‘정확하다’고 인식한 이들에게 해당 뉴스를 검증하고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는 팩트체크 기사 링크를 제시하자, 43%가 이를 무시했다고 한다.

즉 가짜뉴스를 여과 없이 받아들인 10명 중 4명 이상은 자신이 가진 정보의 오류를 인정하지 않고, 본인이 처음 맞는다고 믿었던 것만 수용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들은 앞으로 제시될 정보가 ‘당신의 오류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고 알려줘도 수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수많은 언론 매체가 오류를 정정하는 팩트체크 기사를 공유하고 있음에도 왜 가짜뉴스가 계속 확산하는지를 보여준다”며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은 한번 옳다고 믿은 생각은 잘 바꾸려 하지 않는 ‘확증편향’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정보 사회에서 가짜뉴스는 인간 행동에 악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과제”라며 “정정된 정보를 보다 넓은 범위로 공유하는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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