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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가족 계정 묶고, 우버 호출을 전화로? [일본, 그리고 우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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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최진홍 기자]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가 새로운 GO/GET 서비스를 전격 등판시켰다. 19일 우버 등에 따르면 크게 가족, 재미, 여행 등 세 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된 가운데 우버 가족 계정 전략 및 그룹 라이드 서비스의 개편, 여행 측면의 일부 로드맵 추가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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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가족 프로필 : 10대 청소년 계정(Family profiles: Teen Accounts)이 모습을 드러냈다. 어린 청소년, 즉 자녀들이 안전하게 우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내 차량 확인, 내 여행 공유, 라이드 확인, 오디오 녹음 등의 안전 기능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부모가 여행 중에 자녀의 이동을 지원하는 운전자에게 직접 연락하거나 혹은 우버 지원팀에 연락하는 등의 기능도 가능하다.

우버이츠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며 미국 뉴욕, 애틀란타, 휴스턴 등에서 먼저 실시된다.

우버이츠를 위한 가족 프로필(Family profiles for Uber Eats)도 모습을 드러냈다. 계정으로 인증된 가족이라면 하나의 계정으로 음식주문 및 배달을 할 수 있다.

각 가족 프로필 주문에 대해 주문 알림과 실시간 추적 기능이 제공된다. 미국에서는 13세부터 17세까지 가족 구성원을 초대해 하나의 프로필로 묶을 수 있으며 다른 나라에서는 일단 18세 이상의 우버 계정을 가진 이들만 가족 프로필에 포함시킬 수 있다.

우버 카시트는 청소년보다 더 어린 아이를 위한 서비스다. 카시트 제조사인 뉴나(NUNA)와 협력했으며, 우버 카시트를 호출할 경우 뉴나의 카시트가 장착이 된 차량이 도착한다. 카시트 장착이 사고 시 아이의 생존율을 높이고, 몇몇 나라에서는 법적인 의무가 되는 상황에서 부모들에게 유용한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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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3-USE 우버도 눈길을 끈다. 쉽게 말하면 앱으로 우버에 접근하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아날로그로 돌아가, 전화로 우버를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다. 1-833-USE-UBER(1-833-873-8237)로 전화하여 차량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새로운 전화 통화 기반 예약 서비라는 설명이다.

노년층에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디지털 시대가 다가오며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으나 디지털 취약계층인 노년층에게는 그 발전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편리하자고 만든 키오스크가 오히려 디지털 취약계층에게는 사회로 진입하는 것을 막는 장벽이 되는 시대다.

이런 가운데 우버가 전화를 기반으로 서비스에 접근하도록 한 것은 자사 생태계 확장과 더불어 디지털 우선주의에 빠진 다른 기업들에 대한 경고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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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단체 식료품 주문(Group grocery orders)이 시작된다. 우버이츠의 서비스 개편이며 계정을 가진 이들이 단체로 묶음배송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수의 사람들이 특정 시간에 한 번에 상품을 결제할 수 있으며, 원한다면 정기배송도 설정할 수 있다.

묶음배송의 특성상 비용지불에 있어 청구서를 분할하는 기능도 지원된다. 글로벌 동시 서비스다.

그룹 라이드(Group rides)도 있다. 우버를 통해 하나의 차량을 불러 여러 명이 탑승할 때 유용하다. 각자의 목적지에 따라 다수가 자신의 목적지에 따라 하차할 수 있으며, 역시 비용지불에는 청구서 분할이 도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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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예로 들면, 강서구에 사는 A씨와 종로에 사는 B씨, 강남에 사는 C씨가 하나의 차량을 호출해 탑승한 후 경로에 따라 각각 자신의 목적지에서 내린 후 비용을 나눠 내는 구조다. 한국 모빌리티 기업이 타다가 최근 선보인 'N분의 1 요금 나눠서 정산하기' 서비스와 비슷하다.

비디오 선물 메시지(Video gift messaging)도 있다. 타인에게 우버이츠를 통해 기프트 카드 등 선물을 보낼 때 간단한 영상 콘텐츠를 함께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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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TRAVEL)
우버 보트가 등장했다. 이미 영국에서 서비스하고 있으나 이번에는 그리스에서 관광에 목적을 둔 서비스로 출시한다는 설명이다. 최대 8명까지 보트를 대여해 그리스 인기 여행지를 바다로 둘러볼 수 있다.

우버는 택시와 퍼스널 모빌리티를 넘어 헬리콥터, 도심항공 등 다양한 이동수단을 자사의 생태계에 연결하려 노력한 바 있다. MaaS(Mobility as a Service: 통합교통서비스)를 노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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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팬데믹 이후 콜과 차량운용에 집중하며 자율주행 및 도심항공 등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엄밀히 말하면 우버가 직접 MaaS의 꿈을 꾸는 것이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 사업부를 외부 기업에 매각해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자율주행 부문을 오로라에 매각하면서 오로라의 지분 26%를 확보했고, 비슷한 패턴 아래 에어택시 조비에도 막대한 투자 후 지분을 확보한 것이 단적인 사례다.

우버 스턴트를 통해 이색적인 이동수단을 공개하기도 했으나 큰 줄기의 MaaS는 우버의 손에서 직접적으로 피어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등장한 우버 보트는 새로운 가능성 타진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마지막 우버 센트럴(Uber Central)은 일종의 B2B 상품이다. 세계 일부 메리어트 호텔에서 컨시어지가 대신 차량을 예약하는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글로벌 출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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