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1 (일)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황사·미세먼지 습격···누런 하늘에 흙탕 비 내린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 고비사막·내몽골고원 강수량 매우 적어

    올해 서울 황사, 역대 두 번째 많은 18회

    경향신문

    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2일 오전 서울 시내가 뿌옇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월요일인 22일 황사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고농도 미세먼지가 나타났다. 황사는 화요일인 23일 사그라들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고비 사막과 내몽골 고원 등 황사 발원지에서 발원한 황사가 유입되면서 22일 오전 7시 현재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인천, 백령도)과 강원도(강릉), 충청(청주, 홍성), 전남(흑산도), 경북권(대구, 안동, 포항, 울릉도)을 중심으로 황사가 관측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남부지방은 비가 내리면서 황사와 섞여 내리겠으니, 가급적 비를 맞지 않도록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황사 영향으로 호남권은 미세먼지 농도가‘매우 나쁨’, 수도권·강원권·충청권·영남권·제주권은 ‘나쁨’ 수준으로 올라가겠다. 수도권·충청권·대구·경북은 오전에, 부산·울산·경남·제주는 오후에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주요 지점의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 105㎍/㎥, 연평도 217㎍/㎥, 속초 131㎍/㎥, 대관령 129㎍/㎥, 안면도 247㎍/㎥, 흑산도 160㎍/㎥, 울릉도·독도 112㎍/㎥ 등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3일 잔류한 황사의 영향으로 광주·전남·경남·제주권은 오전에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까지 올라가겠다고 예보했다.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대체로 ‘보통’ 수준이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22일까지 서울 지역의 황사 관측 횟수는 18회로, 2001년 같은 기간(27회)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황사 발원지인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내몽골고원에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황사 관측이 시작된 1960년 이후 상반기 중 가장 늦은 황사 관측일은 2021년 5월25일이었다. 6~8월 사이 황사가 관측된 사례는 아직 없다.

    22일은 늦은 오후부터 밤 사이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 충북 북부, 전북 동부, 경북 북부 내륙에, 23일 오후에는 강원 내륙·산지와 충북 북부, 경북권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이번 소나기는 대기 상층(고도 5㎞ 부근)에 영하 20도 안팎의 찬 공기가 위치하고, 하층에서는 낮 동안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면서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진 탓이다.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22일 경기 동부, 강원 내륙, 충북 북부, 전북 동부, 경북 북부 내륙에 5㎜ 안팎이다. 23일 강원 내륙·산지, 충북 북부, 경북권의 예상 강수량은 5~20㎜ 사이다. 소나기가 오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

    모레(24일)까지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10~16도, 최고기온 22~27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강원 내륙·산지와 경북 내륙은 아침 기온이 5도 안팎으로 떨어지면서 쌀쌀하겠다. 23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9~15도, 낮 최고기온은 20~27도 분포를 보이겠다.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10~16도, 낮 최고기온은 21~28도 사이로 예상된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 삼성 27.7% LG 24.9%… 당신의 회사 성별 격차는?
    ▶ 뉴스 남들보다 깊게 보려면? 점선면을 구독하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