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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한국, 피지·미얀마와 함께 거론됐다...성평등 전세계 바닥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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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F, 2023 젠더 격차보고서
전체 146개국중 105위 기록
지난해 99위서 여섯 계단 하락
소득차·정치권력 등 유독 취약


매일경제

지난 20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을 듣고 있는 여야 국회의원들의 모습. 여성 국회의원들의 비중이 현저히 낮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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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양성평등 지표인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전체 146개 국가 중 105위를 기록하며 성평등 수준이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WEF가 20일(현지 시각) 내놓은 2023년 세계 젠더 격차 보고서(Global Gender Gap Report 2023)를 보면 한국의 젠더 격차 지수는 0.680으로 전체 146개 국가 중 105위를 기록했다.

지수는 0~1까지로 표시되며 1에 가까울수록 양성평등이 잘 이뤄져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은 지난해보다 지수가 0.010 떨어지며 순위도 99위에서 6계단 하락했다.

한국의 젠더 격차 지수는 2019년 108위, 2020년 102위, 작년 99위로 수년째 상승했으나 올해 다시 순위는 물론 지수 자체에서도 후퇴한 것이다.

WEF는 2006년부터 경제 참여·기회, 교육 수준, 보건, 정치 권한 등 4개 부문에서 국가별 성별 격차를 지수화해 매년 순위를 발표해 왔다.

한국은 올해 경제 참여·기회 부문(0.597)에서 114위, 교육 성취 부문(0.977)에서 104위에 머물렀다. 보건 부문(0.976)은 46위, 정치권력 분배(0.169) 부문에선 88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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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WEF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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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경제 참여·기회’ 부문의 경우 소득(119위)과 고위직 진출(128위)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졌다. 남녀 소득 격차가 크고 여성의 고위직 진출이 부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력 분배’를 보면 ‘의회에서 여성 비율’에서 0.304를 기록해 84위에 그쳤다. WEF는 “피지와 미얀마, 한국 등은 정치권력 분배 부문에서 가장 퇴보한 국가들”이라고 지적했다.

양성평등이 가장 잘 실현되는 국가는 아이슬란드(0.912)였다. 뒤이어 노르웨이(0.879), 핀란드(0.863), 뉴질랜드(0.856), 스웨덴(0.815) 순으로 북유럽 국가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아시아 국가들은 대체로 하위권이었다. 중국(0.678)은 한국보다 낮은 107위였고, 일본(0.647)은 125위로 주요 7개국(G7)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인도는 127위, 사우디아라비아는 131위였다.

WEF는 현재와 같은 격차를 고려했을 때, 전 세계가 남녀평등을 실현하는 데 131년이 걸린다고 전망했다. 세부적으로 경제 분야에선 169년, 정치 분야에선 162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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