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대한민국 연구 현장

국내 연구진, 식사량 안 줄여도 체중 감소 '뇌 신약' 임상 시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JTBC

쥐의 뇌 속 측시상하부에서의 지방 대사 조절 모식도 〈제공=기초과학연구원(I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내 한 연구팀이 뇌의 마오비 효소가 비만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며, 이를 억제하면 식사량과 관계 없이 체중 감량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이창준 단장 연구팀에 따르면, 공복감과 체내 에너지 균형은 뇌의 측시상하부가 관장합니다. 측시상하부에 있는 반응성 별세포에 있는 마오비 효소는 가바라는 신경물질을 만들어냅니다. 가바는 GABRA5라는 신경세포를 억제하는데, GABRA5가 억제되면 체내 에너지 소비가 줄어들고 체중이 증가하게 됩니다.

실제로 연구팀은 뚱뚱한 쥐의 뇌에서 GABRA5 신경세포의 활동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도 확인했습니다. 또한, 화학유전적인 방법으로 GABRA5 신경세포의 활성을 억제한 결과, 지방이 축적되고 체중이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반대로 GABRA5 신경세포를 활성화시키면 체중이 감소했습니다.

연구팀은 이처럼 신경물질 가바를 통해 GABRA5 신경세포를 억제하는 마오비 효소 발현을 막는 약물인 'KDS2010'을 비만 쥐에 투약한 결과, 식사량과 관계 없이 지방 축적과 체중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KDS2010은 현재 임상 1상 시험 중이며, 2024년 임상 2상 예정입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이자 대사 분야 세계적 학술이인 '네이처 메타볼리즘' 온라인판에 1일자로 게재됐습니다.



박지윤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