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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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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청주서 초등교사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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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중

세계일보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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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한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가운데 충북 청주에서도 초등학교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 교사의 사망과 관련해 수사에 나섰다.

8일 오전 대전 유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상태로 발견된 교사 A(42)씨는 병원으로 옮겨진 뒤 치료를 받았지만 이틀 뒤인 7일 결국 숨졌다.

이와 관련해 대전교사노조 측은 “악성 민원과 아동학대 고소 등으로 A씨가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유족의 언급이 있었다”며 “오랜 기간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서이초 사건을 접하고 과거 일이 떠올라 많이 힘들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교사노조에 따르면 올해 20년간 교직 생활을 이어온 A씨는 2019년 근무하던 한 초등학교에서 일부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아동학대 사건에 연루됐지만 이듬해 해당 사건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 사건으로 A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윤경 대전교사노조 위원장은 “대전에서도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나 참담한 심정”이라며 “A 선생님의 사망 원인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이날 애도 성명을 내고 “계속되는 선생님들의 안타까운 소식에 가슴이 미어진다”며 “교육부와 대전시교육청은 무엇을 하고 있나. 철저한 진상조사와 교사의 존엄을 보장할 수 있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지부는 이어 “대전 초등학교 선생님의 마지막을 마음 깊이 애도한다”며 “교사의 인권과 교육권을보장하기 위해 선생님들과 함께 하겠다”고 했다.

충북 청주에서도 한 초등학교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12분쯤 충북 청주시 한 아파트 단지 화단에서 여교사 B(39)씨가 숨져 있는 것을 관리사무소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지난 3월 청주시 흥덕구 소재 초등학교로 발령받아 5학년 담임교사를 맡았다.

이후 그는 우울증 진단을 받아 지난 6월 병가를 냈고, 이후 복귀했으나 다시 지난달 중순 휴직에 들어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재까지는 학교 관련 민원이나 업무로 인한 문제가 있었던 것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학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B씨의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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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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