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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호날두 호텔' 개방 미담…난민들 몰려갔더니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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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아프리카 모로코를 강타한 지진 이후 일부 마르카, 아스 등 일부 스페인 언론은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자신의 호텔을 이재민 수용을 위해 개방했다는 미담 기사를 올렸다. 이는 가짜뉴스로 판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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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런칭한 브랜드 CR7. 사진 CR7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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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와이넷닷컴 등의 보도에 따르면 호텔 경영진은 호텔이 피난처로 변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호텔 운영 매니저는 스페인 언론의 보도 이후 이재민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당혹스러워했다. 그는 “이재민이 호텔 밖에 있거나, 그들 중 일부가 로비에 앉아 있을 가능성은 있지만 난민 수용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호텔 체인 측은 “호텔이 지진의 영향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을 수용해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 지진 이후 투숙객이 늘어났지만 이재민을 수용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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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 폐허가 된 모로코의 오래된 도시 마라케시.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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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가 소유한 4성급 호텔 페스타나 CR7은 객실 174개를 갖추고 있다. 호날두는 지진이 발생한 모로코 마라케시를 비롯해 포르투갈 리스본, 스페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미국 뉴욕 등에서 호텔을 운영 중이다.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크게 유행했을 때도 호날두가 소유 호텔의 일부가 환자를 위한 병원으로 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호텔 측에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한 바 있다.

북아프리카 모로코를 강타한 120년 만의 최강 지진 희생자가 2100명을 훌쩍 넘어섰다.

모로코 국영 일간지 '르 마탱'은 10일 내무부가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 이번 지진으로 2122명이 숨지고 2421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보도했다.

진앙이 위치한 알하우즈 주에서 1천351명이 사망해 가장 피해가 컸고, 타루다트 주 492명, 치차우아 주 201명 등의 순이었다. 중세 고도(古都) 마라케시에서도 17명이 희생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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