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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안민석 기분상해죄’ 신조어 만든 與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갑자기 화를… 언행 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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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정부 질의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총선 출마하나”

한동훈, ‘그런 건 물을 게 아니다’ 반응…안민석, ‘그런 답변 태도가 문제’ 비판

세계일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대정부 질문에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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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총선 출마 여부를 물었던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 국민의힘이 11일 ‘안민석 기분상해죄’라는 신조어를 하나 던져줬다.

김가람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정책을 논하는 대정부 질문에서의 첫 질문이 취지에 맞지 않는 도발이었다”며 “왜 자꾸 정치적 질문을 하면서 정치적 발언을 하냐고 공격하는 것도 참 답답할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동훈 장관이 도발에 넘어가지 않자 갑자기 화를 내더니 국민께 사과를 요구했다”며 “한동훈 장관이 무엇을 잘못했나, ‘안민석 기분상해죄’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안민석 의원의 언행을 돌아보면 참 가관”이라며 “지역구 민원인에게 욕설 문자를 보내고 국감 증인 면전에서 ‘듣보잡’이라 모욕했다”고 날을 세웠다.

전자는 2020년 오산시청사에 ‘버드파크’를 짓는 민간 투자자에게 안 의원이 ‘XXX가 답이 없네’라는 문자메시지 보낸 논란을, 후자는 이보다 앞선 2018년 10월 국정감사에서 곽용운 대한테니스협회장을 놓고 ‘테니스계의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놈을 뜻하는 은어)’이라고 지칭한 일을 말한다. 안 의원은 메시지 논란에는 군대 후임에게 보낸 것이 잘못 보내졌다고 해명했었다.

김 최고위원은 계속해서 “안민석 의원은 김태우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자를 ‘방탄 제보자’라고 평가하며 흠집 냈다”면서 “조국 사태와 문재인 정부의 모순이 밝혀지게 해 안민석 의원의 기분 상해죄에 저촉되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망자를 팔아 돈벌이한 윤지오의 들러리를 서며 공익제보자로 포장한 사람으로서 할 말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안민석 의원의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며 “지금이라도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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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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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안 의원은 지난 8일 대정부 질의에서 한 장관에게 “내년 총선 출마하느냐”는 첫 질문을 던졌고, 한 장관이 “여러 번 말씀드렸는데 제 임무를 다하겠다”고 하자 이번에는 “정치는 하실 건가”라고 물었다. “그런 문제를 대정부 질의에서 물을 게 아니다”라며 “의원님은 출마하느냐”는 한 장관의 되받기에 안 의원은 “저는 한다”고 답한 후, 이어진 ‘잘 되시길 바란다’던 한 장관 반응에는 “그런 답변 태도가 문제”라고 바짝 날을 세웠다.

한 장관의 “건설적인 질문과 답변이 오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답변이 돌아오자, 안 의원은 ‘한 장관처럼 국회의원들과 싸우는 장관의 모습을 본 적 없다’거나 ‘내용이 문제가 아니라 장관의 태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본다’는 말로 받아쳤다.

한 장관의 ‘제가 판단해서 잘 답하겠다’는 말에는 “‘나는 나대로 할 테니, 너는 너대로 떠들어라’ 그건가”라면서, 안 의원은 국민에게 사과할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이를 ‘국민들이 실망할 질문’으로 규정한 한 장관에게 “국민이 두렵나”라며 물었고, 대치가 지속되자 “제가 사과할 기회를 드리겠다”고 재차 응수했다.

안 의원의 공격에 한 장관은 “의원님께서 그런 말씀 하시는 거 국민들이 우습게 볼 것 같지 않나”라며 “민원인에게 욕설을 한 분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질문에 대한 답변 태도를 논하는 안 의원을 국민이 수긍하지 못할 거라면서다.

안 의원은 11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신의 질문을 둘러싼 비판에 “대정부 질의에서는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한 법무행정에 관련된 질문뿐만 아니라 정치 이슈에 대한 질문도 할 수 있다”며 문제 될 게 없다는 취지로 밝혔다. 한 장관이 도리어 도발적이고 감정적으로 반응을 했다는 지적이다.

같은 맥락에서 “저분이 총선에 출마할까 안 할까 그게 국민들이 굉장히 궁금해하실 것”이라면서 “국민들의 궁금증을 대신해 먼저 질의를 던진 것”이라고 안 의원은 강조했다. 방송 말미에는 ‘특정 진영’ 지지만 받아서는 국가 지도자가 되기에 한계가 있을 거라며, 덕을 쌓고 남의 이야기도 경청하는 훈련을 해야 할 거라는 나름의 조언도 남겼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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