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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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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남인순·홍익표·우원식 ‘4파전’…26일 원내대표 선거도 ‘친명만의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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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지키자” 방점

비명계 후보 아무도 안 나와

경향신문

현 정책위의장 “원내대표 출마”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가운데)이 24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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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가 김민석·홍익표·우원식·남인순(기호순) 의원의 4파전으로 치러진다.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이후 비명계가 축출되는 과정에서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친명계만의 리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24일 원내대표 보궐선거에 김민석·홍익표·우원식·남인순 의원이 후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네 명 모두 범친명계 의원으로 분류된다. 우 의원은 4선, 나머지 세 명은 3선 의원이다.

김 의원은 현재 정책위의장으로 가결 사태 이후 조정식 사무총장과 함께 이 대표에게 사의를 표명했으나 아직 사표가 수리되지 않은 상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홍 의원은 지난 4월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우 의원은 2017~2018년 원내대표를 한 차례 지냈다. 남 의원은 이해찬 전 대표 체제에서 최고위원을 지냈고 현재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출마자들은 ‘이 대표 지키기’에 방점을 찍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정을 막고, 민생을 살리고, 이재명 대표를 지키고, 선명하고 강력한 민주당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폭주로 위기에 처한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키고 검찰을 앞세운 부당한 야당 탄압에 맞서 이 대표와 당을 지키는 일에 헌신하고자 결단했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후보 등록한 홍 의원은 따로 출마의 변을 내지 않았다. 홍 의원은 지난 원내대표 선거 출마 당시 비명계의 이 대표 사퇴 요구에 대해 “이 대표를 중심으로 내년 총선을 책임 있게 치러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광온 원내대표 사퇴 직후 당 일각에서 합의 추대 목소리가 나온 것과 달리 선거는 예상 밖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친명계 내에서도 각축전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비명계 후보는 나오지 않았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의 책임을 지고 박 원내대표가 자진 사퇴하며 새 원내대표를 뽑게 된 만큼 이 대표와 각을 세우는 후보가 전면에 나서기가 어렵게 됐다. 지난 4월 박 원내대표를 선출한 선거에선 의원들이 결선투표 없이 온건 중도 성향의 박 원내대표를 밀어주며 친명계 지도부를 견제했지만 불과 5개월 만에 당 분위기가 ‘이재명 체제 공고화’로 바뀌었다.

후보자들은 25일 하루 선거운동을 벌인 뒤 26일 오후 의원총회에서 정견발표를 한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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