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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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5일 신임 원내대표 후보들에게 “‘이재명 대표를 끝까지 지키겠다’고 공개선언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 회의에서 “이재명 지도부가 빛의 속도로 안정화되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도록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임해주시기를 바란다”며 “제 개인적 바람은 훌륭한 네 분의 (원내대표) 후보들께서 ‘이재명 대표를 끝까지 지키겠다’, ‘당원들과 함께 민주당의 깃발을 높이 들고 전진하겠다’라고 많은 당원과 국민들의 바램에 호응해 주셨으면 좋겠다. 이것을 공개선언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오는 26일 열린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은 1년이 넘게 300번이 넘게 야당 탄압, 정적 제거용 압수수색을 했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가 천 원짜리 한 장, 돈을 먹었다는 증거는 아직도 찾지 못했나 보다”며 “뇌물죄로 엮지 못하고 경계도 애매한 배임죄로 엮어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검찰과 윤석열 정권에 놀아난 민주당 가결파들의 폭거도 기가 막히고 헌정사에 일찍이 없었던 야당 대표 체포, 구속이라는 죄명이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며 “지난 주말 부산 규탄 집회에 다녀왔다. 부산시민들의 불안한 눈빛 분노어린 표정을 보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전두환 일당 등에게 사형선고를 받았을 때에도 이 같은 눈빛과 표정이었을까”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을 기원하는 탄원서도 물결을 이루고 현재 비공식적 집계로도 40만이 넘는다고 한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국민과 당원들의 정성 어린 기도가 하늘에 닿기를 바란다”며 “내일 원내대표 선거가 있다. 동시에 이재명 대표의 영장실질심사가 있는 날이다.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면서 네 분의 원내대표 후보자들께도 부탁드린다”고 했다.
친이재명계 중심의 민주당 지도부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통과된 후 체포안에 찬성한 자당 의원들을 ‘해당 행위자’로 간주하고 색출,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은 비명계 의원 지역구를 찾아 잇달아 극렬하게 항의를 하고 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것으로 지목된 의원들은 개딸들의 문자와 전화폭탄에 시달리고 있다.
이재명 대표 지지 단체는 25일 오후 7시에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을 촉구하는 촛불 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 국회의원 161명은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것이 25일 확인됐다. 민주당 의원 168명 중 당사자인 이 대표를 제외한 167명 중 6명을 제외하고서는 ‘영장 기각 요구’에 동참한 것이다. 체포안 표결 당시에는 민주당에서 29명이 반란표를 던졌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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