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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내홍 봉합·총선 승리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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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제4기 원내대표 보궐선거

'범친명' 홍익표, '비명' 박광온 후임으로 선출

"민주당은 원팀" 선언하며 내홍 봉합 의지 보여

대여관계 두고선 "與가 먼저 태도 바꿔야"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민주당의 새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됐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에 따른 내홍을 수습하고 내년 4월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는 중책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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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보궐선거 의원총회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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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26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21대 국회 제4기 원내대표 보궐선거를 위한 의원총회’를 열었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당내에서 정책위의장과 민주연구원장을 두루 거친 대표적 정책통이다. 서울 중구·성동구에서 3선을 했으나 다음 총선에서는 험지인 서울 서초구로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4월 ‘범친명(親이재명)계’를 선언하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했으나 ‘비명(非이재명)계’ 박광온 전 원내대표에게 고배를 마셨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재차 입후보한 홍 원내대표는 결선투표 끝에 당선됐다.

이재명 `사법리스크` 속 내횽 수습…“민주당은 원팀”

홍 원내대표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당의 내홍 수습이다. 홍 원내대표는 수락 연설을 통해 “이제는 하나의 ‘원팀’이다. 제가 꼭 우리 민주당이 하나의 팀이 돼서 이 대표와 함께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힘을, 동력을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후 당은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가결을 막지 못한 박광온 원내지도부는 정치적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고, 당 지도부는 가결 투표가 ‘해당(害黨) 행위’라고 규정하며 사실상의 색출에 나섰다.

홍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최고위원들과의 간담회를 가진 후 취재진을 만나 “민주당이 ‘원팀’이 될 수 있도록 당내 분열을 해소하고 통합하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다만 ‘가결 심판론’이 우세한 현 상황에 대해선 “민주주의 사회에서 당연히 자신의 정치적 선택에 대해선 민주성과 다양성이 보장돼야 하지만, 그에 따른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 있다”며 “당원들과 지지층에서 문제제기가 있는 부분도 알고 있다. 그런 부분은 책임있게 해결해 나가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앞서 박 전 원내대표가 ‘통합’을 기치로 내걸고 당선됐으나 결국 비명계의 이탈을 막지 못하고 물러나자 당내 계파 갈등 봉합 방식에 대해 고민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될 이 대표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 결과도 홍 원내대표의 향후 행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각될 경우, 이 대표를 필두로 한 친명 체제가 공고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인용될 경우, ‘범친명계’인 홍 원내대표가 당대표직까지 대행할 가능성도 있다. 그는 “이 대표를 중심으로 내년 선거를 차질 없이 준비하도록 하겠다”며 이 대표 체제를 유지하는 상태에서 총선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친명 일생` 지도부, 대여투쟁 격화할까

당 지도부와 원내지도부가 모두 친명계로 채워지며 총선을 앞두고 대여(對與) 투쟁이 더욱 격화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내년 총선까지 ‘발목 잡기’와 ‘정권 견제’의 균형을 잡으며 중도층을 모으는 것이 홍 원내대표의 주요 과제다.

그는 대여관계에 대해서는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반대할 것은 반대할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홍 원내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윤석열 정부와 대통령이 국회를 대하는 태도”라며 “입법기관으로서,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에 대한 존중과 최소한 지켜야 할 예의를 과연 이 정부가 갖고 있느냐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라며 날을 세웠다. 그는 “먼저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태도변화를 촉구한다”며 “그렇다면 협상할 여지는 충분히 있고, 언제든지 정부 정책에 지혜를 모을 준비가 돼 있다”고 당부했다.

홍 원내대표는 당선 다음날인 27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향후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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