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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독일, 팔레스타인 돈줄 죈다…“이스라엘 공격 끔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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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대규모 기습공격에 이스라엘이 8일(현지시간)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독일 정부가 팔레스타인에 지급해오던 지원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테러에 돈을 댈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유럽연합(EU) 차원에서도 팔레스타인에 대한 재정지원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하마스 공격을 야만적이고 혐오스럽다고 규탄했다.

펠릭스 클라인 독일 총리실 반유대주의 특임관은 독일 빌트에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이후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 대한 독일과, 국제적 지원금은 원점에서 재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일보

지난 7일(현지시각)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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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벤야 슐체 독일 개발부 장관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지금까지도 팔레스타인 지역 주민들에 대한 지원이 테러리스트가 아닌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엄격히 점검해왔다”면서도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은 끔찍한 전환점인 만큼, 팔레스타인에 대한 우리의 지원을 전면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독일은 팔레스타인 지역에 연간 3억4000만유로(약 4855억원)를 지원해왔다. 이중 상하수도와 보건시스템, 식량안보, 일자리 창출 등 개발지원 프로젝트에 2억5000만유로(약 3570억원)를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독일 정부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대한 직접적 지원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외교부를 통해 유엔 등 국제기구를 통한 인도주의적 지원도 이뤄졌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총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독일이 이 끔찍한 침공에서 굳건히 이스라엘 편에 서 있을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의 안전은 독일의 국시”라면서 “이는 지금과 같은 힘든 시간 속에는 더욱 그렇다. 이에 따라 우리는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신호등(빨강-사회민주당·노랑-자유민주당·초록-녹색당)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당 대표들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이스라엘은 국제법적으로 보증된 자위에 대한 권리가 있다”며 “이스라엘 민족과 국가에 우리의 연대감을 표현한다”고 밝혔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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