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5 (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대규모 무력 충돌에도 상승…다우 0.59%↑ [뉴욕증시 포커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재일 편집위원]
이코노믹리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뉴욕증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충돌 소식에도 상승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7.07포인트(0.59%) 상승한 3만3604.65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7.16포인트(0.63%) 오른 4335.6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2.90포인트(0.39%) 뛴 1만3484.24로 장을 마감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지난 7일 토요일 새벽, 대규모 로켓공격으로 이스라엘을 기습했다. 이스라엘은 곧바로 '전쟁 중'이라고 선언하고 '철검'(Iron Swords)으로 명명한 대응 작전에 나섰고, 가자 지구를 전면 봉쇄했다. 이 충돌로 이스라엘인 700명 이상이 숨졌고, 최소 560명의 팔레스타인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하마스는 2007년부터 가자지구를 통치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안전자산인 금과 달러화 가치가 올랐다. 특히 중동 정세 급변에 대한 우려로 유가가 4% 이상 뛰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해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졌던 점을 주시했다. 채권시장은 콜롬버스의 날·원주민의 날로 휴장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면서 상승 전환했다. 하마스 내부에서 "목표를 달성했다. 휴전을 논의할 여지가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일부 전문가들은 원유 가격이 일시적으로 급등할 수는 있지만 전반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도 주요 석유 공급국이 아니라서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 양상을 띠며 확대되지 않는 한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최근의 장기 국채금리 상승으로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줄었다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 발언도 시장엔 긍정적이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댈러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기간 프리미엄으로 인해 장기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연방기금금리를 높여야 할 필요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최근의 채권 금리 상승세가 사실상 연준의 긴축 효과를 낸다는 의미의 발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의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88.5%를,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11.5%를 반영했다.

에너지기업과 방산기업 주가가 뛰었다.

에너지기업 마라톤오일과 엑손모빌은 각각 6.63%, 3.54% 올랐고, 방산기업 록히드마틴과 노스롭그루먼은 각각 8.93%, 11.43% 뛰었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생산한 전기차 판매량이 줄었다는 소식에 0.33% 소폭 밀렸다. 중국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간 테슬라의 중국 공장 생산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4% 이상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3.59달러(4.34%) 오른 배럴당 86.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률은 지난 4월3일 이후 최대다. 12월물 브렌트유도 이날 4% 이상 올라 배럴당 88.15달러에 거래됐다.

<저작권자 Copyright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