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암모니아 운반선·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삼성중공업, 스마트 고장진단 시스템 '고부가가치↑'
HD현대는 이번 전시회에서 약 213㎡의 그룹사 공동 부스를 마련해 친환경・스마트 선박 관련 최첨단 기술을 대거 소개한다./사진=HD현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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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3회째를 맞은 국제 조선 및 해양 산업전(KORMARINE 2023, 이하 코마린)이 오는 24일 부산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40여개국 약 900개 기업이 참여해 기술력을 뽐낸다. 국내에선 HD현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이 대표주자로 나선다. 3사가 강점인 무탄소 선박 기술력을 내세울 계획이다.
"친환경 선박, 우리가 최고"
HD현대 조선·해양 관련 8개 계열사는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수소 운반선 모형과 이중연료(Duel Fuel) 엔진 모형을 소개한다고 23일 밝혔다. 수소 운반선은 고효율 운항이 가능한 친환경 선박이다. 곳곳에 공기윤활시스템, 친환경 동력체 등을 적용했고 이산화탄소 포집 장치 등을 장착했다.
이와 함께 LNG선을 개조한 FSRU(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선박자율운항 시스템 등도 선보인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전자식 엔진인 6기통 DX12와 12기통 DX22 모델을 공개한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최신 유해물질 배출규제를 충족할 기술들이다.
한화오션이 건조중인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조감도./사진=한화오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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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은 암모니아 연료추진 운반선(8만6000CBM급)을 포함한 총 3가지 제품을 전시한다. 암모니아 운반선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차세대 무탄소 선박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외 유명 선급들은 암모니아로 추진할 수 있는 운반선 인증을 완료, 한화오션은 이를 기반으로 2025년까지 선박을 상용화한다는 청사진이다.
이와 함께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을 처음 소개한다.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은 한화오션이 대우조선해양 시절이던 지난해 세계 최초로 건조 실적을 쌓은 선박이다. 15MW급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5기를 한 번에 싣고 운항하며 수심 65m까지 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다. 이밖에 디젤잠수함인 장보고-III Batch-II 잠수함(3000톤급)도 선보인다.
삼성중공업도 출전 준비를 마쳤다. 삼성중공업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원격자율항해 솔루션 SAS를 비롯해 디지털 기술 기반의 스마트십 솔루션 SVESSEL을 홍보한다. 업계 스마트화 패러다임 변화의 선두 이미지를 각인 시킨다는 전략이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이곳에서 미국 ABS선급으로부터 스마트 고장진단 시스템에 대한 기술인증을 획득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선박 주요 장비의 진동, 전류 신호를 원격으로 분석으로 분석한다. 때문에 실시간으로 고장 진단이나 유지보수 시점이 예측 가능하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하는 LNG운반선에는 해당 시스템이 적용 중이다.
삼성중공업 LNG선./사진=삼성중공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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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의 친환경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최근 글로벌 조선업계에서 탄소규제가 강화되며 3사 기술력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국내 조선업계의 슈퍼사이클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국업체가 주로 하는 고부가가치 선박 영역에서 현재까지는 우리 조선사들이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서 "중국이나 일본 업체가 어느 정도까지 잠식할지는 추후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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