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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럼피스킨병 확산

“경남도 뚫렸다”...창원서 지역 첫 럼피스킨병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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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농가 사육 소 29마리 살처분

조선일보

럼피스킨병 의심 소. /경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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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청정지역을 유지하던 경남에서도 럼피스킨병이 발생했다.

경남도는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소재 한우농가(소 29두 사육)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했다고 31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전 해당 농가를 찾아 진료한 수의사가 피부결절(단단한 혹) 등 의심증상을 확인해 당국에 신고했다. 동물위생시험소 가축방역관이 현장을 방문해 시료를 채취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이날 오후 10시 40분쯤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남 지역에서는 첫 럼피스킨병 발생 사례다.

경남도는 즉각 해당 농가에서 사육 중인 소 29마리를 전량 살처분했다. 해당 농가에서 럼피스킨병 의심 증상을 보인 소는 1마리였다고 한다. 당국은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해 전량 살처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경남도는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 조사팀을 투입해 외부인, 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원인 규명을 위한 역학조사를 한다. 역학조사에는 농림축산검역본부 인원도 참여한다.

이와 함께 지난 30일 오후 11시부터 31일 11시까지 24시간 동안 경남 지역 소 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한 일시 이동 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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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럼피스킨병이 발생해 출입이 통제된 경남 창원시 한우농가. /경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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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럼피스킨병 백신 1만두분을 우선 확보, 창원 지역의 모든 소 농장을 대상으로 접종을 한다. 나머지 지역 농장에 대해서는 내달 1일까지 백신 공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경남도에 따르면 방역대(10km)내 소 사육농가 454호 2만두에 대해 예찰한 결과 현재까지 추가 의심 신고는 없다고 밝혔다.

강광식 경남도 동물방역과장은 “럼피스킨병이 퍼지지 않도록 신속한 살처분, 백신접종, 집중 소독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농가에서는 신속하게 백신접종을 완료하고 농장 및 주변 기구 소독 등을 실시하고 의심축 발견 시 바로 가축방역관에게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고열과 지름 2∼5㎝ 피부 결절이 나타난다. 또 우유 생산량이 줄고, 소의 유산, 불임도 나타난다. 국내에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고, 폐사율은 10% 이하로 알려졌다.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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