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당선 가능한 비례대표 순번 절반을 청년에게 의무적으로 주는 방안을 당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청년들이 정치에 많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건데, 청년은 '만 45세 미만'을 말하는 걸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기현 대표는 혁신위의 중진 불출마 권고를 두고 "너무 급발진하는 것 같다, 급하면 체한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미래 세대를 생각한 정치인의 세대 교체를 제안했습니다.
[최안나/국민의힘 혁신위원 : 당선권 가능한 순번에 비례대표 청년 50% 의무화를 추천 드립니다.]
21대 총선 당시 득표율과 똑같은 비례대표제를 적용할 경우 50%는 11석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여당이 우세한 지역구를 '청년 전략 지역구'로 선정해달라고도 권고했습니다.
[김경진/국민의힘 혁신위원 : 45세 미만의 유권자가 대략 37~38% 정도로 (추정이 됩니다.) 그러면 그 청년 유권자 비율에 상응하는 국회의원 정치인이 있는 게 산술평균적으로 적합한데, 사실은 현재 우리나라 청년 국회의원의 숫자는 4% 남짓에 불과합니다.]
또 정부와 지자체의 위원회에 청년이 일정 비율 참여하도록 의무화해달라고도 했습니다.
혁신위는 또 지난번 발표했던 국회의원 정원 10% 감축과 세비 삭감, 현역 하위 20% 의원 공천 배제 등을 당 최고위에 공식 건의했습니다.
지도부나 중진들의 수도권 등 험지 출마 권고 내용은 일단 보류시켰습니다.
역시 불출마나 험지 출마 압박을 받고 있는 김기현 대표는 "시기상조"라며 처음으로 부정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모든 일에는 시기와 순서가 있는데, 요즘 언론 보도 보니까 너무 급발진하고 있는 것 같다. 급하게 밥을 먹으면 체하기 십상이니까…]
혁신위 측은 "오늘(9일)은 빠졌지만 추후에 정식 접수시킬 생각"이라며 "비공식적으로 시간을 달라는 요청들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송우영 기자 , 이동현,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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