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 ‘송영길의 선전포고'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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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막말을 해 논란에 휩싸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직접 해명하고 나섰다. 그는 “(한 장관이) 일방적으로 공격하고 있다”며 “분노가 안 쌓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14일 송 전 대표는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제가 국회의원도 아니고 월급을 받는 공직자도 아니다”라며 “파리에서 교수로 월급을 받고 강의를 하고 있는 사람을 불러다가 7개월째 소환도 하지 않고 제 주위에 100여명을 불러다가 조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했다.
공개석상에서의 거친 표현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재 한동훈 장관이 취하고 있는 모습은 거의 사적인 조직폭력”이라며 “법치주의라는 것은 양면적 구속력, 법을 제정하고 집행하는 세력에도 법이 적용되어야 법의 신뢰성이 생기는 건데 일방적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송영길, 이재명 몇 번인가. 100번을 넘게 압수수색하고 이런 분노가 안 생길 수가 있겠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 장관이 송 전 대표를 비롯한 ‘586세대’가 사회에 생산적으로 기여하지는 않고 시민들 위에 군림했다고 비난한 데 대해선 “한 장관은 사법고시 하나 합격했다는 이유로 땀 흘려 일 해봤나”라고 반박했다.
송 전 대표는 “한 장관이 나보다 나이가 10살이 어린데 검사를 해서 재산이 43억원이고 타워팰리스에 산다. 나는 돈이 부족해서 서울에 아파트를 못 얻고 연립주택 5층에, 지금 4억3000만원 전세 아파트에 산다”라고도 말했다.
또한 “나 역시 586의 문제점을 인정했기 때문에 지난 대선 때 불출마 선언까지 한 것”이라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신당 창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야 모두가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연동형으로 가게 되면 위성정당을 다시 만들 수는 없다”며 “그럼 전국구용 신당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고, 저 역시 이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례 전문 송영길 신당을 만들 수도 있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제 개인의 당이 아니라 새로운 47석 비례대표의 개혁적이고 검찰 독재와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정당, 민주당을 견인할 수 있는 정당이 필요하다”며 “(신당이 창당될 경우 민주당과) 다른 면이 있다”고 답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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