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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AI로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 진단… SKT 솔루션 호주·싱가폴 수출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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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SK텔레콤이 각각 호주, 싱가포르의 최대 의료기기 유통사인 에이티엑스(ATX)와 스미테크(Smitech)와 파트너십을 맺고, 진단범위도 기존 개에서 고양이로 확대하는 등 국내외에서 반려동물 AI헬스케어 사업의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은 수도권 소재 동물병원에서 수의사가 엑스칼리버를 활용해 고양이의 엑스레이 사진을 판독하고 진료하는 모습 / 사진제공=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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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반려동물 AI(인공지능) 의료 서비스가 호주, 싱가포르로 수출된다. 진단 범위도 기존의 개에서 고양이까지 확대된다.

SK텔레콤은 이 회사가 지난해 9월 출시한 반려동물 AI 의료 서비스 '엑스칼리버'와 관련해 지난 17일 호주 최대 의료기기 유통기업 ATX(에이티엑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ATX는 엑스레이 등 다양한 의료 영상 장비를 호주 내 동물병원에 공급하는 회사다.

엑스칼리버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국내 최초로 엑스레이 기반 '동물의료 영상검출보조 소프트웨어' 허가를 획득해 반려동물을 위한 AI 헬스케어 시대를 열었다. SK텔레콤은 국내 병원 약 450여 곳에서 쓸 만큼 국내 대표 반려동물 AI헬스케어 서비스로 성장한 엑스칼리버를 글로벌로도 확장시킨다는 방침이다.

호주는 2022년 기준 반려동물 입양가정의 비율이 전체의 69%를 차지해 미국(57%) 영국(40%)보다 높다. 호주 반려묘는 한국의 2배에 달하는 400만 마리로 추산되는 등 반려묘 관련 시장이 크다.

이에 SK텔레콤도 19일부터 엑스칼리버의 진단 범위를 기존의 개에서 고양이까지 확대했다. AI가 고양이의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15초 내에 흉부 5종, 복부 7종에 대한 진단을 하고 심장크기도 자동으로 측정해준다. 개는 근골격 7종, 흉부 10종, 복부 16종 진단과 심장크기 측정이 가능하다. 엑스칼리버가 많이 활용되는 진단 분야는 심장크기 측정이다. 심장크기 측정이 정확도는 높으면서 소요시간은 짧아 반려견 진단 시 수의사들의 반응이 좋았던 만큼 반려묘 진단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9월21일 싱가포르 최대 의료기기 유통기업 Smitech(스미테크)와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스미테크는 동물용 의료기기와 솔루션을 싱가포르 동물병원에 유통하는 회사다.

싱가포르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정이 크게 늘고 있고 반려동물을 사람처럼 여기는 '펫 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이 확산되는 등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선진화돼 있는 곳으로 꼽힌다. SK텔레콤은 이러한 시장 특성을 고려해 싱가포르 대형 동물병원과의 동물의료 AI 기술 협력, 엑스칼리버 보급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하민용 SK텔레콤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는 "엑스칼리버는 진단 범위가 고양이까지 확대되면서 국내 반려동물 98%를 커버하는 대한민국 대표 반려동물 AI 헬스케어 서비스로 자리잡았다"며 "일본, 호주, 싱가포르에 이어 미주, 유럽 등 글로벌 수의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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