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겨울의 대기배출 특성비율. 빨간색이 진할수록 이 비율이 높음을 의미한다. 국립환경과학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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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이산화질소 농도가 차지하는 비율이 아시아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실가스 감축을 하면서 대기오염물질 배출도 줄여야 한다는 의미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정지궤도 환경위성인 천리안위성 2B호로 파악한 ‘대기배출 특성비율’을 29일부터 환경위성센터 홈페이지(nesc.nier.go.kr)를 통해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대기배출 특성비율은 대기 중 이산화질소 농도를 이산화탄소 농도의 변화량으로 나눈 값이다. 이 수치가 클수록 이산화질소 농도가 높거나 이산화탄소가 덜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한국의 지난겨울(2021년 12월에서 2022년 2월까지) 대기배출 특성비율이 5.9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인도 중부(10.1)와 동부(7.8), 중국 동부(7.3)와 북부(7.2)보다는 낮지만, 일본(3.3)이나 아시아 평균(3.4)보다는 높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22년 이산화질소 농도가 2021년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전년의 5.4에서 0.6(9.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3.4에서 3.3으로, 중국 동북부는 7.9에서 7.2로 감소했다.
자극적인 냄새가 나는 이산회질소는 미세먼지의 전구물질이기도 하다.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결합해 오존을 만든다. 주로 내연기관이나 발전소 등 고온 연소가 이뤄지는 곳에서 일산화질소가 산화하면서 생성된다. 인구와 산업시설이 밀집하고, 교통량이 많은 지역일수록 이산화질소 농도가 높다. 전구물질은 어떤 물질이 합성될 때 재료가 되는 물질을 말한다.
정지궤도 위성은 지구 자전과 같은 속도로 지구를 공전한다. 같은 위치에서 관측을 실시하는 셈이 되기 때문에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을 매시간 관측하는 것이 가능하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를 포함한 동북아시아에서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뿐 아니라 대기오염물질 관리도 여전히 중요하다”며 “환경위성 관측정보에 다양한 기술을 연계해 위성 활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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