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개발실 임원 직무 정지·김정호 자산개발실 관련 업무 배제된 듯
김 총괄이 지난 3일 밤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정보 보안 유지 규정을 어긴 것에 대해 사과하고 결과에 따르겠다고 밝힌 후속 움직임으로 보인다.
김 총괄은 이날 연합뉴스에 "외부 커뮤니케이션을 이제 안 하려고 한다"며 "당분간 비공개"라고 말했다.
앞서 김 총괄은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형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관련 비리 의혹을 폭로했다.
그는 지난달 임원회의 중 폭언 논란에 관해 설명하며 700억~800억원 규모의 제주도 프로젝트 공사업체를 결재·합의도 없이 정해진 업체가 있다고 주장한 임원과 10분 정도 언쟁을 했지만, 아무 말도 안 하는 다른 임원들을 보다가 분노가 폭발했다고 주장했다.
김 총괄은 지난달 29일에는 페이스북 글에서 그룹 내 특정 부서의 경우 한 달에 12번이나 골프를 치고 있었으며 '카카오가 망한다면 골프 때문일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다 홍은택 카카오 총괄 대표가 지난달 30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골프장 법인 회원권 매각과 대외협력비(법인 카드) 문제 개선안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히며 김 총괄의 문제 제기를 받아들이자 공개 발언을 자제했다.
김 총괄이 문제 제기한 부동산 개발 총괄 부서인 자산개발실의 부사장은 조사가 시작됨에 따라 직무가 정지됐으며 배재현 부사장 구속 뒤 자산개발실을 관할해온 김 총괄의 직무도 정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괄은 자산개발실 지휘 권한 박탈 여부를 묻는 말에 "제가 징계 요청하고 (지휘)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김 총괄의 욕설 논란에 대한 조사를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위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앤장은 국내 최대의 법무법인으로, 김범수 창업자가 외부 독립 감시기구인 '준법과 신뢰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위촉한 김소영 전 대법관이 김앤장 소속이다.
그러나 카카오는 데이터센터(IDC)와 제주도 프로젝트, 서울아레나 공사 관련 업체 선정 과정에서의 비리 제보와 관련한 감사는 다른 법무법인이 맡긴 것으로 확인됐다.
비상경영회의 마친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 |
harrison@yna.co.kr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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