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 목표
일론 머스크 [로이터 = 연합뉴스] |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5일(현지 시각)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최대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공모를 신청했다.
6일(한국 시각) 외신 등을 종합하면 X.AI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미 4명의 투자자로부터 1억3500만달러(약 1700억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x.AI는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바드, 앤스로픽의 클라우드와 같은 생성형AI인 그록(Grok)을 개발해 지난달 공개한 바 있다. 현재까지는 선별된 일부 사용자만 사용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 그록을 공개하며 “그록은 풍자를 좋아하고 유머있게 답변한다”고 설명했다. 미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이 제품은 개발기간이 2개월에 불과하지만 X프리미엄 플러스 가입자를 대상으로 곧 베타 버전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X.AI가 정식 출시되면 생성형AI 시장의 경쟁이 보다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머스크는 올 7월에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를 설립했다. 그는 2015년 샘 올트먼 등과 함께 오픈AI를 공동창업했지만, 구글이 알파고를 내놓은 직후 이사진과 경영권을 놓고 다툼을 벌이다 오픈AI 주식을 전량 매각하고 손을 뗀 바 있다. X.AI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업체는 ‘우주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한다. X.AI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모델로 삼았다고 말하는 그로크라는 챗봇을 출시했다. 이 챗봇은 두 달간 학습을 통해 데뷔했으며, 인터넷에 대한 실시간 지식을 갖추고 있다고 회사는 주장한다.
머스크가 애독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는 종교 과학 철학이 버무러진 SF 책이다. 소설에는 X.AI 목표처럼 ‘우주의 본질을 이해하려는 컴퓨터’가 등장한다. 하지만 본질을 묻는 말에 대해 “이해 하지 못했다”고 답하는 영국식 코미디를 선사한다. X.AI도 이 같은 화법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기존의 대형 기술 기업들의 인공지능 개발 방식을 비판하며, X.AI를 “최대한 진실을 추구하는 인공지능”으로 소개했다. X.AI는 머스크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에 통합될 예정이며, 독립적인 앱으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