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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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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근 총리비서실장 사의 표명···내년 총선 ‘부산 영도’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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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박성근 국무총리비서실장이 지난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의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 관련 일정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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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근 국무총리비서실장(56·차관)이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사의를 표했다고 7일 밝혔다. 박 실장은 내년 총선에서 부산 영도 지역에 출마할 계획이다.

박 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리님이 한 달 전쯤 (사직을) 허락해주셨다”며 “대통령께서 임명권자이니 (사직을) 곧 허락해 주실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총리실에 1년 6개월 근무하면서 앞선 공직 생활에서 배우지 못했던 것들을 너무 많이 배웠다”며 “이렇게 배운 것을 국가를 위해 또 다른 곳에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가질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부산 영도 지역에 출마할 계획이다. 박 실장은 “영도가 (국민의힘에게) 험지가 아니고 괜찮은 데니까 막 골라서 그 길을 간다는 건 아니다”라며 “변호사를 그만두고 인수위원회에 들어와 일하면서 다음 총선에 어떤 일이 있어도 부산 영도로 나간다는 게 오랜 꿈이었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제가 갈 수 있고 또 가고자 하는 데가 그곳밖에 없다”며 “일단 가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중구영도구 지역구의 현역 국회의원은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황보승희 무소속 의원(초선)이다. 박 실장은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한 총리를 보좌해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여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박 실장에 대해 “처음에는 검사 출신이 총리비서실장으로 오는 것에 대해 여러 가지 걱정했는데 1년 반쯤 같이 일하고 보니까 정말 우수한 분”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여러 단계에서 여러분들에게 보좌를 받아봤지만 박 실장에게 받은 보좌가 제일 만족스럽고 도움이 됐다”며 “본인 뜻이 있어서 가겠다니 막기는 어렵고 앞으로 모든 일이 잘됐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박 실장은 사법연수원 26기로 검사 출신이다. 초임 검사였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연수원 27기)과 서울중앙지검에서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한 장관은 내년 총선에 출마해 국민의힘의 선거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 실장은 검찰 재직 당시 공안통으로 평가받았다. 총리실, 국가정보원, 공정거래위원회에서 파견 검사로도 일했다. 2020년 검찰을 나와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지난해 6월 총리비서실장에 임명됐다.

박 실장은 서희건설 창업주 이봉관 회장의 맏사위다. 박 실장은 총리비서실장으로 재직하며 배우자의 수십억원대 서희건설 주식을 백지신탁하라는 정부 결정에 반발해 지난 8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를 두고 야당으로부터 “권력과 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뻔뻔한 행태”라는 비판을 받았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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