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스마트폰 소식

‘갤럭시S23 FE’ 통신비 부담 낮춰줄까… 삼성은 출고가 50% 돌려주는데 통신사 공시지원금은 제각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비즈

삼성전자 갤럭시 S23 FE. /삼성전자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정부의 중저가 단말기 출시 요구에 맞춰 8일 준프리미엄폰 갤럭시S23 FE를 내놨다. 삼성전자는 갤S23 FE를 2년 사용 후 반납하면 출고가의 절반을 돌려주는 보상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통신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다만 통신 3사의 반응은 다르다. KT만 보상 프로그램에 동참했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보상 프로그램 참여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다. 공시지원금에서도 KT와 LG유플러스는 최대 50만원 공시지원금으로 지원 사격에 나섰지만, SK텔레콤은 최대 17만원 공시지원금으로 차이를 보였다.

통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갤S23 FE를 출고가 84만7000원에 출시했다. 갤S23 FE는 지난 2월 출시된 갤S23 시리즈의 주요 기능이 그대로 탑재했지만 가격은 30% 낮췄다. 갤S23 시리즈에 탑재된 5000만화소 고해상도 렌즈와 3배 광학 줌, 와이드 센서도 넣었다.

삼성전자는 당초 갤S23 FE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 없었다. 지난 10월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갤S23 FE가 출시되는 상황에서도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는 해당 제품을 팔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와 국회에서 가계통신비 부담완화에 제조업체의 동참을 요구함에 따라 삼성전자는 갤S23 FE를 국내에 출시하기로 했다.

공식 출시 전 갤S23 FE는 40만~50만원대 중저가폰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끌어들이긴 어려울 것이라는 업계의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갤S23 FE가 30만원대 갤럭시 A시리즈에 비해서는 2배 비싸고, 플래그십인 S23보다는 30만원 저렴한 애매한 가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2년 후 제품을 반납하면 출고가의 50%를 보상해주는 ‘갤럭시 퍼펙트 프로그램’을 통해 통신비 부담을 낮추는 깜짝 방안을 내놨다. 삼성전자에서 갤S23 FE를 자급제로 구입해 2년 사용 후 반납할 경우 출고가 84만7000원 중 42만35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KT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퍼펙트 프로그램에 동참했다. 월 6만9천원 이상 5G(5세대 이동통신) 요금제로 개통하면 월 2000원에 갤S23 FE를 2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갤럭시 퍼펙트 프로그램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서 갤S23 FE를 구입할 경우 당장은 보상 프로그램에 가입할 수 없다는 의미다.

조선비즈

서울 시내 휴대폰 대리점 모습.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KT와 LG유플러스는 높은 수준의 공시지원금으로 갤S23 FE 지원 사격에 나섰다. FE 모델의 경우 그동안 통신 3사의 공시지원금이 많지 않았다. 갤S23 FE 직전 제품인 갤S20 FE(출고가 74만원)의 경우 통신 3사 공시지원금은 6만3000원~24만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갤S23 FE에는 최대 50만원이 지급된다. LG유플러스는 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33만~50만원을 책정했다. KT도 22만~42만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SK텔레콤은 10만~17만원으로 이전과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갤S23 FE 판매가 늘어날 경우 저가폰인 갤럭시 A시리즈가 주를 이루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 구조가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올해 6월부터 10월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삼성 갤럭시폰은 30만원대 갤럭시 A24시리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국내 시장에서 저가형인 A시리즈가 유독 잘 팔리는 상황을 신경쓰지 않을 수가 없다”라며 “자칫하다가는 저렴한 제품과 브랜드 이미지가 연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갤S23 성능에 준하는 FE 시리즈로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국 기자(mansay@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