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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했던 스마트밴드 시장 반등… 삼성전자 ‘갤럭시 핏3’로 中과 경쟁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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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삼성전자의 갤럭시 핏2./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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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했던 스마트밴드 시장이 반등하고 있다. 스마트밴드는 스마트워치보다 배터리가 오래 가고 착용감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한때 스마트워치 인기에 밀려 출하량이 주춤했지만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소비자들로부터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초 스마트밴드 신제품 ‘갤럭시 핏3′를 10만원대 가격에 출시할 예정이다. 5만원대였던 전작 갤럭시 핏1·2에 비해 2배 정도 가격이 비싸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2020년 이후 약 3년 만에 출시하는 스마트밴드다. 갤럭시 핏3는 이달 블루투스 제품의 인증 정보를 관리하는 ‘블루투스 SIG’에 등록돼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제품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메시지 확인 같은 기본 기능부터 수면 관리, 운동강도 측정, 스트레스 수치 측정 등 헬스케어 관련 기능에 특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모처럼 신제품을 내놓는 이유는 침체됐던 스마트밴드 시장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스마트밴드 출하량은 2019년 4분기 2790만대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해서 줄었다. 지난해 1분기에는 스마트밴드 출하량이 1000만대 수준까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스마트워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스마트밴드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에서 스마트밴드 출하량 비중이 2021년 2분기 38%에서 7분기 연속 감소해 올해 1분기 18%까지 떨어졌다고 했다. 하지만 올 2분기에는 스마트밴드 출하량 비중이 19%로 전분기 대비 1%포인트(P)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카날리스는 “소비자들이 고가 제품 구매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옵션이 있는 스마트밴드로 눈을 돌렸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입지를 지키기 위해 중국업체들의 스마트밴드 점유율을 가져올 필요가 있다. 스마트밴드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소비자들이 고가 제품인 스마트워치를 구매하도록 유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웨어러블 기기(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 등)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7.2%로 지난해 동기 대비 1%P 감소해 4위로 내려앉다. 같은 기간 점유율을 1.9%P 올린 샤오미는 3위로 올라섰다.

업계 관계자는 “정확한 품목별 점유율은 추산이 어렵지만 스마트밴드도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주요 품목인 만큼 일정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웨어러블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밴드 시장 공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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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의 스마트 밴드 8./샤오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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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업체들도 저가의 스마트밴드를 내놓으면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 8월 중국 시장에 ‘스마트 밴드 8′을 내놨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현지에서 스마트 밴드 8에 대한 전파 인증을 획득한 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 제품의 가격은 3만5000원이며, 국내에서도 반응이 좋다. 사용자는 스마트 밴드 8으로 150가지 이상의 운동 상황에서 심박수 모니터링, 수면 모니터링, 스트레스 수준 등을 측정할 수 있다. 화웨이는 2021년 출시한 ‘밴드 6′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6만원대의 밴드 6는 심박수, 수면 스트레스 등 건강 관련 모니터링을 할 수 있고 충전 없이 최대 2주간 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스마트밴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글로벌 시장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상욱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스마트밴드 수요 반등에 따라 더 많은 제조사들이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김민국 기자(mans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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