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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여성은 말랐어도 “더 뺄래”…남성은 살쪘어도 “다이어트는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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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女 6~7명중 1명 저체중
지나친 체중감량은 건강 해쳐
임신전 저체중 유산위험 높여


매일경제

[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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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 6~7명 중 1명은 저체중 상태이며, 정상체중이나 저체중인 경우도 절반 가까이는 체중 감량을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비만이 늘고 있지만 체중을 줄이려고 시도하는 비율은 줄어 대조적이다.

8일 질병관리청의 ‘우리나라 성인의 체질량지수 분류에 따른 체중감소 시도율 및 관련요인’ 논문에 따르면 2013~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2021년 19~29세 여성의 15.1%가 체질량지수 18.5 미만인 저체중 상태였다.

해당 연령대 여성 6~7명 중 1명 꼴로 체중이 정상치에 못 미친 셈이다. 2019~2021년 기준 저체중 비중은 14.8%로 2016~2018년 12.4%보다 2.4%포인트 올랐다.

저체중인데도 체중감량을 시도한 경우는 16.2%나 됐고, 정상체중(체질량지수 18.5~23, 전체의 55.8%)이더라도 53.9%가 체중을 줄이려는 다이어트에 나섰다. 두 경우를 합하면 저체중이거나 정상체중인데 체중감량을 시도한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46.0%나 됐다.

논문은 “마른 체형을 선호하며 무분별한 체중조절을 유도하는 사회문화적 분위기로 젊은 여성이 자신의 체형을 과대 인식하는 비율이 높다”며 “저체중이거나 정상체중인 사람이 반복적인 다이어트를 하면 심혈관계에 악영향을 주고 영양불량, 빈혈, 골다공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임신 전 저체중은 반복성 유산 등 부정적 임신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전체 연령대를 기준으로 비만자(체질량지수 25 이상)의 체중감량 시도율은 2019~2021년 남성 54.6%, 여성 62.9%를 기록했다. 비만자 중 스스로를 비만이라고 인식하는 주관적 비만 인지율이 남성과 여성에서 각각 84.6%, 94.7%나 됐는데도,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사람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더욱이 30대~40대 남성 비만 유병률은 2013~2015년 각각 44.9%에서 52.0%로, 42.2%에서 51.1%로 크게 늘었지만, 체중감량 시도율은 30대가 57.5%에서 56.9%로 소폭 줄고 40대는 61.9%에서 54.7%로 두드러지게 하락했다.

체중감량 시도율은 남녀 모두 연령이 낮을수록, 미혼일 때,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주관적 비만으로 인지하는 경우, 유산소 신체활동을 할수록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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