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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반지 시장 놓고 삼성vs애플… ‘갤럭시 링’ 연내 출시에 특허 선점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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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지난 18일(한국 시간)미국 캘리포니아 갤럭시S24 언팩 행사에서 공개된 갤럭시 링 예상 이미지.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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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스마트반지 ‘갤럭시 링’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애플도 관련 특허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제품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7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진행된 갤럭시S24 언팩 행사에서 스마트반지 ‘갤럭시 링’을 공개하고 연내 출시를 예고했다. 스마트반지는 손가락에 반지 형태로 끼울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를 말한다. 아직 갤럭시 링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나오지 않았지만 광혈류측정센서(PPG), 심전도(ECG) 센서 등이 탑재돼 심박수나 혈압을 측정하는 데 쓰이거나 가전 원격 제어, 무선 결제 등에 사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은 지난해 11월 미국 특허청(USPTO)에 스마트반지에 적용되는 전자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내놨다. 스마트반지 내부에 근거리 무선통신 회로를 설치해 다른 기기와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현재 아이폰, 아이패드, 비전 프로와 같은 기기와 스마트반지를 연동시키는 기술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애플은 수년간 꾸준히 스마트반지 관련 특허를 내놓으며 상용화를 위한 단계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4월 USPTO에 스마트반지가 피부와의 접촉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통해 가상현실(VR) 기기 사용시 커서 이동 작업 등을 할 수 있는 기술 관련 특허를 내놨다. 2022년에는 이용자의 신체 동작을 반지가 감지해 특정 물체와 이용자와의 거리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 반지로 이용자의 심박수, 혈중 산소 포화도, 혈압과 같은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감지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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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출원한 스마트반지 시스템 관련 특허./페이턴틀리 애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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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반지 시장을 공략하는 이유는 헬스케어 관련 정보를 수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반지는 측정 기능을 중심으로 소비전력이 적어 배터리가 오래 지속된다. 착용에 부담이 없어 스마트워치 등 다른 기기보다 사용자 몸에 오래 밀착돼 있을 확률이 높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량을 빠르게 늘릴 수도 있다는 장점도 있다.

애플은 지난해 6월 iOS 업데이트를 통해 애플워치에 ‘마음 챙기기’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고 이용자의 심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VR 헤드셋인 ‘비전 프로’에도 이용자의 정신건강 관리를 돕는 기능을 넣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의 판매 성장률은 점차 둔화하는 추세지만 소프트웨어와 웨어러블 기기 판매율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라며 “애플이 웨어러블 기기와 연계할 수 있는 건강 관련 앱을 강화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 수집 측면에서 스마트워치보다 다양한 장점을 갖추고 있는 스마트반지 출시 계획을 애플이 조만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애플 외에 다른 제조사들도 스마트반지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이달 열린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4′에서 중국 헬스케어 기업 링콘과 일본 헬스케어 기업 J스타일은 이용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반지를 공개했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스마트반지 시장 규모는 2022년 500만달러(약 66억원)에서 오는 2030년 2300만달러(약 30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민국 기자(mans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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