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이달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가치가 우수한 상장사를 모은 '코리아프라임지수'(가칭)를 만들고 이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상품의 원조 격인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의 'JPX프라임150지수'를 활용한 ETF가 최근 일본 증시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다.
4일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다이와자산운용은 도쿄 증시에 'iFreeETF JPX프라임150'을 상장했다. 첫날 종가 1007엔으로 시작한 이 종목은 지난달 26일 995엔, 31일 1012엔을 거쳐 지난 2일 1011엔에 거래를 마쳤다. 2일 기준 총자산은 106억2088만엔(약 958억9804만원)으로 1000억원에 육박한다. 해당 ETF가 추종하는 JPX프라임150지수는 도쿄증권거래소에서 한국 코스피에 해당하는 프라임 마켓 상장사 시가총액 상위 기업 500곳 가운데 가치 창출이 예상되는 150개 종목으로 구성했다.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 지수는 가치 창출이 기대되는 일본 기업에 대한 관심을 고취하기 위해 고안했다.
구체적으로는 상장 기업 중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자기자본비용보다 높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넘으면 가치 창출이 잘되는 기업으로 보고 여기에 해당하는 기업에 높은 가중치를 부여해 선정한다. 그러다 보니 시총 상위 기업이라도 지수에 포함되지 않는 종목이 적지 않다.
도요타자동차가 대표적으로, 시총 48조1292억엔(1위)에 도쿄증권거래소 시총 선두임에도 지수에서 제외됐다. 그 대신 이 지수는 시총 2위인 소니그룹 비중이 5.7%로 제일 높다.
프라임 시장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TOPIX지수와 비교하면 전자장비·제약·정보통신 업종 비중이 크고 은행·운송·부동산 비중은 작은 것이 특징이다. 도쿄증권거래소는 "JPX프라임150지수는 해외 투자자를 포함한 광범위한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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