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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 (토)

이슈 빈대 공포 확산

투숙객 어깨 물렸다…제주도서 '빈대' 무리 첫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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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도착장에서 민간 방역 업체 직원이 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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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빈대가 발견됐다. 기존 타 지역 어선에서 발생한 사례만 있었고, 이번이 사실상 제주도 내에서 빈대가 발견된 첫 사례다.

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5일 서귀포시에 있는 한 공공 휴양림 내 숙박시설에서 빈대 발생 의심신고를 받고 현장을 조사한 결과, 빈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투숙객이 어깨 부위에 벌레 물린 자국을 확인하고 빈대로 의심해 신고했다. 보건소가 현장에서 빈대 의심 벌레를 수거, 질병관리청에 보냈고 최종적으로 빈대로 확인됐다. 발견된 빈대는 총 7마리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전문소독업체를 통해 빈대 발견 장소에 화학적·물리적 방제를 한 뒤 임시 폐쇄했다. 방역당국은 빈대가 불검출 될때까지 해당 장소에 주 1회 소독을 할 예정이다.

제주에서는 지난해부터 올해 1월말까지 총 10건의 빈대의심 신고가 들어왔으나 지난해 12월 어선에서 신고된 1건을 제외하면 모두 빈대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어선에서 신고된 것 역시 타 지역 선적 어선이었던 만큼 이번이 사실상 도내 빈대 첫 발견 사례다.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지 않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감염병 관리 대상 해충은 아니다.

그러나 인체 흡혈로 수면을 방해하고 가려움증 및 이차적 피부감염증을 유발하는 등 불편을 주기 때문에 예방과 대응이 필요하다. 빈대는 주간에는 가구나 침실 벽의 틈 혹은 벽지 틈에 끼어들어 숨어 있다가 야간에 흡혈활동을 하며 저녁보다는 이른 새벽에 더 활발하다.

한편 전국적으로 빈대발생 건수는 지난해 12월 셋째주 47건에서 올해 1월 넷째주 15건으로 감소세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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