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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고령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

“우리 어머니 괜찮은지 확인해달라” 신변확인 신고 작년 2배 이상 증가...고령화·1인가구 증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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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작년 구조 출동 130만9614건 분석

작년 한 해 동안 소방 구조 출동 횟수가 총 130만9614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소방청이 15일 밝혔다. 재작년 119만9183회보다 9.2%나 늘어난 숫자다. 매일 평균 3588회 출동한 셈이다.

이 중 구조 활동은 재작년 69만8560건 이뤄져 재작년 67만9081건보다 2.8% 소폭 늘었다.

특히 가족이나 지인의 신고로 거주지를 수색하는 신변확인 활동이 큰 폭으로 늘었다. “늙으신 어머니가 쓰러지신 것 같다”거나 “혼자 사는 아들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등의 신고가 재작년 2만4957건에서 작년 5만3935건으로 2배 넘게 뛴 것이다. 경찰과 공조해 실종자 수색하는 건수도 재작년 건에서 5137건에서 작년 7819건으로 52.5% 늘었다.

소방청 관계자는 그 이유로 “1인가구와 고령 인구 증가세가 가파른데다 작년 무차별 강력 범죄 관련 보도 증가로 사회적 불안감이 더욱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한다”고 했다. 실제로 이런 신고의 대상자는 전체의 36%가 65세 이상 노인이었다.

구조된 사람 중 가장 비중 높은 연령은 50대였다. 전체 구조 인원 10만5663명 중 50대가 1만4527명으로 16.54%를 차지했다. 50대는 특히 교통사고나 산악사고로 부상을 입고 구조당하는 비율이 높았다. 전체 연령의 사고 유형 중 교통사고는 18.4%, 산악사고는 7.6%였는데 50대에서는 각각 23.0%, 13.0%로 평균보다 높았다.

소방청 김학근 구조과장은 ”국민이 필요로 하는 소방 서비스가 단순히 사고로부터 인명을 구조하는 일에 그치지 않고 다양해지고 있다, 구조・생활안전활동 현황을 면밀히 분석해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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