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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8 (토)

    이슈 세계 속의 북한

    獨매체, 가짜 인터뷰로 클린스만 조롱 “재택 근무? 평양행 비행편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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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위르겐 클린스만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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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매체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최근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풍자·조롱하는 ‘가상 인터뷰’ 기사를 냈다. 이 인터뷰는 클린스만을 대한민국과 북한도 구분하지 못하는 듯 횡설수설하는 사람으로 풍자했다.

    독일 매체 taz는 20일(현지시각) ‘다시는 평양은 없다!’는 제목의 ‘진실 인터뷰’를 게재했다. 진실 인터뷰는 풍자 성격의 가짜 인터뷰 코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이 한국 대표팀 감독에서 경질된 이후 처음으로 공개적인 입장을 밝혔다. 진실의 인터뷰”라고 소개했다.

    이 가상 인터뷰에서 클린스만은 ‘왜 그렇게 한국에 가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제가 너무 미국화되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현대 직장인이라면 요즘은 재택근무를 하지 않느냐”며 “출근 시간은 더 이상 예전만큼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taz 기자는 “하지만 축구 코치라면 현장에 있어야 한다”며 “당신이 한국에 거의 머물지 않은 데는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클린스만은 “알겠다. 그럼 말하겠다”며 “로스앤젤레스(LA)에서 평양으로 가는 항공편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기자는 이해가 되지 않는 듯 “평양은 북한에 있다”고 했다. 클린스만은 “그래서요?”라고 되물었다. 기자는 “당신은 남한의 감독이었다. 한반도는 두 나라로 나뉘어있지 않느냐”고 했다.

    클린스만은 “독일인으로서 분단된 나라에 익숙하기 때문에 그게 유일한 이유는 아닐 것”이라며 “서쪽과 동쪽으로 나뉘든, 남쪽과 북쪽으로 나뉘든 정신적으로 차이가 있을 뿐”이라는 이해하기 힘든 답변을 내놨다.

    기자는 “그렇다면, 최근 몇 달 동안 북한의 수도인 평양에도 가 봤느냐”고 물었고, 클린스만은 “네”라고 답했다. 클린스만은 “이제 김정은이 남한에서 벌어지는 일에 왜 그렇게 관심이 많았는지 알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대화하는 내내 생각했다”며 “그렇게 남한에 관심이 많으면 직접 내려가 보지 그래요. 그렇게 멀지 않잖아요?”라고 했다.

    클린스만은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정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2006년 월드컵 때 저희 탈의실에 왔었다”고 했다. 이어 “김정은에게 이와 같은 제안을 했지만 잘 안된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다”며 “하지만, 이제 다시는 그곳에 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클린스만은 차기 행보로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기자는 “그 팀에서 또 한 번 기회를 주겠느냐”며 “뮌헨에서 지금보다 경기당 평균 승점이 더 낮았던 마지막 감독이 바로 당신이었다”고 직언했다. 클린스만은 “하지만 그때는 팀원들에게 자신을 믿는 마음가짐을 심어줬다”고 했다.

    기자는 클린스만이 뮌헨 감독 시절 불상을 가지고 와서 선수들에게 명상을 강요해 논란이 일었던 사실도 상기시켰다. 클린스만은 “아직도 왜 문제인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제가 마지막으로 근무했던 곳(한국)에서는 아무도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았다”고 했다. 기자는 “불교는 한국에서 널리 퍼진 종교 중 하나”라고 했고, 클린스만은 전혀 몰랐다는 듯 “정말요? 흥미롭군요”라고 답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선수로는 세계적인 스타였으나 지도자로선 평가가 엇갈린 가운데 한국 대표팀을 맡은 클린스만은 전술적 역량 부족과 잦은 해외 체류 등으로 지속해서 비판받았다. 이후 독일 매체들은 ‘클린스만의 굴욕’이라며 경질 소식을 발 빠르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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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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