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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김근태 텃밭’ 도봉갑에 안귀령 벼락공천… 野내부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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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보다 이재명” 발언한 인물

조선일보

지난해 2월 유튜브에 출연한 안귀령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외모 이상형을 뽑는 게임을 하고 있다. /유튜브


더불어민주당 안귀령(35) 상근부대변인이 서울 도봉갑에 전략 공천을 받은 배경을 두고 정치권에서 뒷말이 나오고 있다. ‘민주화 운동 대부’인 고(故) 김근태(GT) 고문이 3선(15~17대), 그의 아내 인재근 의원이 3선(19~21대)을 한 상징적 지역구에 정치 경력이 없는 뜻밖의 신인이 내려앉자 GT계 의원들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논의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은 지난 23일 안 부대변인을 서울 도봉갑에 전략 공천한다고 밝혔다. YTN 아나운서 출신인 안 부대변인은 지난 대선 본선 때 민주당에 합류했고, 이 대표 측 인사로 분류돼 왔다. 공천 발표 직후 2023년 2월 한 유튜브 채널에서 그가 외모 이상형을 꼽는 ‘밸런스 게임’ 도중 문재인 전 대통령, 조국 전 법무 장관, 연예인 차은우씨 등을 제치고 한결같이 ‘이재명’을 택한 것이 다시 화제가 됐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만약 국민의힘 후보 중 제가 차은우보다 낫다고 하는 분이 있다면 절대 공천받지 못할 것”이라며 “왜냐하면 아주 높은 확률로 굉장한 거짓말쟁이거나 굉장한 아첨꾼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의 코를 대신 파주거나, 비위 좋은 아첨꾼만 살아남는 정글이 돼버린 것이 이 대표의 민주당”이라고 했다. 민주당 공천이 이 대표 주변의 측근 혹은 이른바 ‘친명팔이’를 하는 인사들만 살아남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에서도 ‘벼락 횡재’에 가까운 공천이라는 말이 나온다. 한 비명계 의원은 “GT계가 대거 물갈이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별다른 반발이 나오기 어려운 지역을 고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선 공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GT계는 이렇다 할 의견을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재근 의원도 불출마 선언을 하며 당시 도봉갑에 거론되던 김남근 변호사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고, 특정 GT계 인사의 공천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민주당의 고참 당직자는 “당 부대변인들은 대부분 한참 낭인 생활을 하며 당에 봉사를 해야 공천을 받을까 말까 한데, 안 부대변인은 기여에 비해 엄청난 특혜를 받은 것 같다”고 했다. 안 부대변인은 그간 김어준·이동형 등 친민주당 성향 유튜브 채널에 자주 출연해 왔다. 당 관계자는 “민주당 교주 격인 김어준, 이재명 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이동형 양쪽에서 미는 후보라 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 부대변인은 기자들에게 “한 위원장께서 (유튜브에서 한) 예능을 다큐로 받아들였다”며 “집권 여당 비대위원장이 말싸움하기보다는 민생을 위해 조금 더 신경을 써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또 자신의 도봉갑 공천 논란과 관련, ”인 의원과 소통을 진행 중에 있다”며 “(도봉갑에) 특별한 연고는 없다. 당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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