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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취업과 일자리

취업자 두 달 연속 30만 명대 증가… 대부분 노령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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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증가폭, 전년동월比 33만명 ↑

청년·40대는 1년 넘게 내리막길

내수 침체로 숙박·음식점업도 ‘뚝’

지난달 취업자가 1년 전보다 약 33만명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30만명대를 기록했다. 정부가 나서 늘린 일자리의 대부분은 60대 이상 노령층이 차지했으며, 청년층과 40대의 취업자 수는 오히려 줄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04만3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2만9000명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 1월(38만명)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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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2024 원스톱기업지원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참여기업 구인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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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 보면 노년층이 일자리 증가세를 이끌고 청년 고용은 위축되는 추세가 지속됐다. 지난달 60대 이상 취업자는 29만7000명 늘었다. 50대도 8만4000명, 30대는 7만1000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청년층(15∼29세)은 6만1000명 줄었다. 2022년 11월부터 16개월 연속 감소세다. 40대도 6만2000명 감소해 20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산업별로는 정부 직접 일자리 사업 덕분에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분야에서 9만8000명 증가했다. 정보통신업(8만명)과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7만8000명) 등도 동참했다.

수출이 최근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제조업 취업자는 3만8000명 늘어 석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1∼11월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하다 12월 들어 1만명 늘면서 반등했었다. 올해 1월에도 2만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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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침체의 영향도 나타났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지난달 2000명 줄어 전월(-8000명)에 이어 하락세를 걸었다. 앞서 2022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는 20개월 연속 증가한 바 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2월 들어 61.6%를 기록, 1년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후 2월 기준 가장 높다.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7%포인트 오른 68.7%였다. 역시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후 2월 기준 최고 수준이다. 실업률은 3.2%로 작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실업자는 91만5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2만5000명 증가했다. 실업자 수는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 늘고 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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