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는 18일 '갤럭시 A15 LTE(Galaxy A15 LTE)'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모델들이 '갤럭시 A15 LTE'를 소개하는 모습. 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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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7명이 100만원이 넘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한국에서 삼성전자가 ‘30만원대 저가’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그것도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에 4세대 이동통신(LTE) 폰이다.
삼성전자는 18일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5000만 화소 후면 카메라가 탑재된 ‘갤럭시 A15 LTE’를 출시했다. 가격은 31만9000원으로, 최근 국내에서 출시된 보급형 스마트폰 중에서도 가장 저렴하다. 163.9mm(6.5형) 대화면에 ‘비전 부스터’ 기능이 적용돼 야외에서도 화면이 선명하다.
후면에는 5000만 화소 카메라를 비롯해 5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200만 화소의 접사 카메라 등 총 3개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전면에는 130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돼 셀피 촬영에도 유용하다. A1X시리즈 중에서는 처음으로 삼성페이를 지원해 온·오프라인 간편결제도 할 수 있으며 전자증명서·항공권·영화 티켓·멤버십 등을 스마트폰에 담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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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폰 비중 늘리는 삼성전자
한국은 스마트폰 10대 중 7대 이상이 소매가 800달러(약106만5600원) 이상인 대표적인 프리미엄폰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점유율은 73.7%였다. 5G 스마트폰 점유율도 지난해보다 두배 가까이 는 92.3%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그간 한국에서 중저가폰인 ‘갤럭시A’ 시리즈를 적극적으로 판매하지 않았다.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인 갤럭시 A14 시리즈도 국내에선 출시하지 않았다. 국내에서 갤럭시 A1X 시리즈가 출시된 건 2년 만이다.
김주원 기자 |
삼성전자가 오랜만에 국내에 중저가폰을 내놓는 데는 가계 통신비 경감에 나선 정부 영향도 있다. 정부는 지난해 통신사들에 중저가 5G 요금제를 다양하게 출시하도록 유도했고, 국정감사에서도 삼성전자와 통신사 임원들이 불려나가 중저가폰 확대를 약속한 바 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프리미엄폰 수요가 압도적인 시장이지만 최근 기기 출고가 급등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진 만큼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힌다는 측면에서 삼성전자의 중저가폰 라인 확대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1월 출고가 44만9900원인 갤럭시 A25(5G 모델)도 출시했다. 상반기 중에 5G 모델인 갤럭시 A35와 A55까지 출시하면 올 상반기에만 국내에 중저가폰 4개 모델을 선보이게 된다. 단 이들 A시리즈에는 프리미엄폰인 갤럭시 S24에 탑재된 인공지능(AI) 기능은 따로 적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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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폰, 해외에서 더 중요
갤럭시 A시리즈는 해외 시장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효자다. 한국과 달리 인도, 동남아, 중남미 등 시장에서는 중저가폰이 대세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인도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점유율 19%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이달에만 갤럭시 A35·A55를 비롯한 중저가폰 5종을 내놨다. 지난해 12월에도 A15·A25를 비롯해 S23FE 3종을 출시했다.
고급화 전략을 고집해 온 애플도 중저가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애플의 중저가폰인 '아이폰 SE4'가 출시되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아이폰 SE4는 60만~70만원대로 가격을 낮춘 모델로, 이미 홈버튼을 없앤 예상 이미지가 IT팁스터들에게 유출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선 올해 안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한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제품을 선보이며 고객들의 선택 폭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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