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순천향대 137명 증원, 270명 선발
충남도 의사 수 1.5명으로 OECD 1/3 수준
"의료 불균형 도내 국립의대 신설로 해소"

김태흠 충남지사 홍성=윤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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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가 도내 단국대와 순천향대 의대 정원에 대한 정부의 증원 발표에 환영 입장을 내고 도내 국립의대 신설을 촉구했다.

김 지사는 20일 “정부의 신속한 의대 정원 배정은 국민 건강권 증진은 물론, 지방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정부는 전국 의과대학 40곳 3,058명의 입학생 수를 내년부터 2,000명 늘리는 정원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 발표에 따라 단국대가 정원 40명에서 120명으로 증원됐고, 순천향대가 정원 93명에서 150명으로 늘어나는 등 두 대학에서 모두 137명 늘어났다

김 지사는 또 도내 국립대에 의대를 신설해 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그는 "의료인력이 지방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방의료 재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국립의대 설립으로 지역의료 불균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에 따르면 2017~2021년 도내 의대 졸업자 656명(취업자 613명) 가운데 도내 취업 의사는 197명으로 집계됐다. 의대 졸업생 3명 중 2명 이상은 외지로 떠난 셈이다. 충남도내 활동 의사 수는 3,215명으로 도민 1,000명당 의사 수는 1.51명 수준이다. 이는 OECD 평균인 3.7명, 우리나라 평균인 2.23명보다 크게 낮다. 특히 예산·태안·청양·당진·계룡 등은 활동 의사 수가 1명이 채 안 된다.

윤형권 기자 yhknew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