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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조수진 새벽 사퇴...野 안규백 “후보 전략공천, 박용진은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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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조수진 더불어민주당 강북을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서울특별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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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위원장은 22일 과거 성범죄자 변호 논란으로 사퇴한 조수진 변호사가 공천됐던 서울 강북을 지역에 대해 ‘전략공천’ 방침을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오늘 등록이 마감이라 어떤 형태든 경선은 불가하다”면서 “전략 공천만 가능하다”고 했다.

경선에서 진 현역 박용진 의원의 승계에 관해서는 “차점자 승계는 거의 없다”고 했다. 이어 “일반적인 총선 과정에서 차점자가 승리한 경우는 거의 드물다”며 “그 전반적인 내용 자체가 후보에 대한 흠결과 하자로 인해 발생한 요인이기 때문에 제3의 인물로 가는 것이 원칙”이라고 했다.

박 의원의 전략공천 후보군 거론에 대해선 “포함되기는 어렵지 않겠는가”라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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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후 경남 김해 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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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위원장은 “하위 10%, 20%에 포함되거나 경선 과정에서 탈락한 사람이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다시 공천받은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이미 경선에서 두 번의 기회를 준 후보한테 세 번의 기회를 준 후보는 한 번도 없었다”고도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현재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고 안 위원장은 전했다. 그는 “어떤 경우가 됐든지 간에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내야 하기 때문에 오전에 바로 결정해서 오후에 등록해야 한다”며 “바로 현장에 투입하더라도 지역민들을 아우르고 흩어진 당심을 모을 수 있는 강인한 정신력이 있는 사람이 가야 한다”고 했다.

경선에서 박 의원을 꺾고 강북을 후보로 결정된 조수진 변호사는 22일 새벽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조 변호사는 경선 이후 변호사 시절 다수의 성폭력 피의자를 변호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조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는 변호사로서 언제나 의뢰인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그러나 국민께서 바라는 눈높이와 달랐던 것 같다”고 했다.

민주당은 후보 등록 마감일인 이날 안으로 새로운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 서울 강북을은 애초 현역의원 평가 하위 10%에 속해 경선 득표에서 30% 감산 조치를 받은 박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 이승훈 당 전략기획부위원장 간 3인 경선이 치러졌다. 정 전 의원이 승리했지만, 2015년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의 목함지뢰로 피해를 본 장병들에게 허위로 사과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당은 14일 공천을 취소했다.

이에 박 의원의 공천 승계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당은 ‘차점자가 우승자가 될 수는 없다’며 재차 공천 신청을 받아 박 의원과 조 변호사 간 경선을 치렀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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