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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 (월)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근거도 없이 피해자 모욕” 위안부 단체들, 민주 김준혁 후보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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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3일 오후 위안부 관련 단체가 경기남부경찰청에 김준혁 후보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기 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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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관련 단체들이 군 위안부와 관련한 발언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준혁(경기 수원정) 후보를 3일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위안부가족협의회와 일본군대위안부희생자자료관,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등은 이날 오후 경기남부경찰청 종합민원실을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김 후보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양순임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장은 성명서에서 “총선에 나선 일부 후보자가 자신의 영달을 위해 저급한 지식으로 불행했던 역사를 왜곡하고 민족사를 모욕하고 있다”며 “근거도 없이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욕하고 부끄러움 없이 후진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한국의 민족사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인성이 다시 정치가로 변하겠다며 출마한 데 대해 경악하면서 위안부 유가족들과 함께 고발장을 제출한다”며 “김 후보는 민족사를 부끄럽게 왜곡한 사실을 자성하고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민주 위안부가족협의회 대표는 “김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난하기 위해 그 상대방으로 위안부 피해자들을 적시하면서 피해자들을 성적 도구, 성적 노리개로 전락시켰다”며 “피해 할머님들의 명예와 인권을 생각하는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김 후보는 사죄하고 사퇴하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2019년 2월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 출연해 “박정희라고 하는 사람이 그 사람도 역시 마찬가지로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 위안부들을 상대로 섹스를 했었을 테고…”라고 말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밖에도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이 미 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상납시켰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이같은 발언이 논란이 되자 김 후보는 지난 2일 소셜미디어에 “위안부 피해자와 유가족 등, 우리 현대사의 아픈 상처를 온몸으로 증언해 오신 분들께도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조선일보

그래픽=양진경


[권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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