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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강풍에 강행하다 낙하산 얽혀…“김정은·주애 참관 훈련, 어린 병사들 사상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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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출처 = 조선중앙TV화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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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했던 공수부대 훈련에서 다수의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훈련 당시 강풍이 불면서 낙하산이 펼쳐지지 않거나 서로 얽힌 점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낙하산 강하 훈련을 하기 어려운 기상 조건이었지만, 김정은과 딸 주애가 참관한 탓에 강행하다가 사고에 이른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다.

KBS뉴스는 3일 “지난달 15일 김정은이 참석한 항공륙전병 부대 공수강하 훈련에서 예기치 않은 사고가 있었다”며 “이는 강풍에도 무리하게 훈련 강행을 지시한 데 따른 결과”라는 북한 내부 소식통의 전언을 보도했다.

사고 당시 거센 바람이 불었지만 김정은 참관이 예정돼 있어 훈련을 강행했다. 특히, 강풍으로 낙하산이 안 펴지고 서로 엉키면서 20대 초반의 어린 병사를 포함한 다수의 군인들이 추락하거나, 심한 부상을 입어 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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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당시 기상 상태로는 훈련 시간을 조정하는 것이 상식적이나, 이날은 김주애도 훈련을 참관하는 날이기도 해서 군 지휘관들은 사고 위험을 알면서도 밀어붙일 수밖에 없었다”는 소식통의 설명도 덧붙였다.

공수 강하 훈련은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아 우리 군의 경우 통상 17노트, 초속 8.7미터 이상의 바람이 불면 훈련을 하지 않는다.

김정은은 사고가 난 지 9일 만인 지난달 24일 류경수 제105탱크사단을 찾아 생활관과 식당 등을 돌아봤다. 이는 군심을 달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는 일각의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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